니혼게이자이 보도…용산 대통령실 "많은 예우 프로그램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美의회, 尹대통령 방미 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조율"(종합)
미국 의회가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조율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26일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12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한국계인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윤 대통령이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미 외교 현안을 다루는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장 등과 함께 윤 대통령 연설을 요청하는 공동 서한을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에게 보냈다.

김 의원은 현재 윤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매카시 하원의장의 윤 대통령 공식 초청은 "시간의 문제로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이 실현되면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미 의회가 윤 대통령을 후대하는 것은 북한 정책을 높이 평가하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북한과 중국에 대처하는 한미 동맹의 강화를 뒷받침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용산 대통령실은 초청국인 미국측 발표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주최국에서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우리가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국빈 방문이고 한미동맹 70주년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윤 대통령을 예우하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