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영상 캡처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영상 캡처
배우 박은수가 충격적인 근황을 털어놓았다.

27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MBC '전원일기' 일용이로 유명한 박은수가 사기를 당하고 20년째 은둔 생활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은수는 약쑥 좌훈 체험관을 방문했고, 좌훈을 하면서 "멋모르고 뛰어든 사업에서 사기를 당해 50억 원의 손해를 봤다"고 고백했다.

박은수는 "술집 사업을 하는데 돈을 끌어다 쓰고, 그 와중에 지인에게 또 다른 사업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약 1~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날린 재산만 약 80억. 20년 넘게 연기 생활로 모았던 전 재산을 잃게 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은수는 "(사업 실패 후) 고소를 엄청나게 당해 애를 먹었다"며 "결국 전과 2범이 됐고, 20년 동안 칩거했다"고 전했다. 이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생활을 하면서 당뇨에, 심장 수술받은 사실, 돼지 농장에서 일하게 된 이유 등을 모두 밝혔다.

박은수는 "신경을 많이 써 스트레스를 받으니 건강이 악화됐다"며 "당뇨와 심장 질환 수술을 받고, 주변에 손 벌리고 싶지 않아 돼지 농장에 들어가 일용직 생활로 돈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 "택배가 소리소문없이 일할 수 있어 좋았다"며 "당시는 한 푼이라도 더 벌어 집으로 갖다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견딘 배경으로 가족을 꼽았다.

박은수는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연예계에 데뷔, MBC '전원일기'에서 일용이를 연기하며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2008년 사기 혐의에 연루돼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21년 돼지 농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던 근황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