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소비자 잡자"…삼성전자·하나금융 맞손
고등학교 학생증, 회사 사원증 등 삼성페이의 모바일 신분증 기능이 더 다양해진다. 학생증(사진)의 경우 교내 급식실, 도서실 등까지 삼성페이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향후 대학교 학생증까지 삼성페이로 이용 가능하도록 기능도 확장된다.

삼성전자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7일 디지털 지갑 경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협약을 통해 △학생증 사원증 등 모바일 신분증 기능 활성화 △해외 결제시스템 구축 △미래형 금융서비스 모델 협력 등을 약속했다.

우선 삼성페이를 업데이트한 뒤 학생증과 연결된 하나은행 체크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하면 학생증 기능이 추가된다. 하나은행과 제휴한 전국 108개 고등학교 중 사전 동의를 받은 학교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삼성페이에 등록한 학생증은 각 학교의 운영 방침에 따라 실물 카드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령 기존에 실물 학생증으로 학교 도서관과 식당을 이용했다면 삼성페이 학생증으로도 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실물 학생증을 이용할 때보다 분실 위험이 줄고 사용성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5월 1일까지 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삼성페이에 학생증을 등록하고 해당 카드를 삼성페이로 사용하면 캐시백(최대 5000원)도 해준다. 향후 하나은행 제휴 대학교 및 국제 학생증까지 적용 범위를 순차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양사는 각각 보유한 기술 경쟁력을 통해 젊은 층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블록체인·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신사업 모델도 발굴하기로 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