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 "다크 세계관? 무대 위에선 '부캐' 끌어내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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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픽시 인터뷰
K팝 신에서 스토리텔링은 더없이 중요한 요소가 됐다. 많은 아이돌이 독창적인 서사와 콘셉트로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그 가운데 세계관에 제대로 '빙의'한 그룹이 있다. 바로 픽시(PIXY)다.
'다크 시티(Dark city)'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전개하는 픽시(수아, 디아, 로라, 다정, 린지)의 이미지는 확고하다. 강렬하다 못해 다크하다. 자칫 '쉽게 빠져들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무대 위·아래에서의 모습을 모두 본다면 이는 싹 사라진다. 오히려 '입덕' 포인트만이 가득 남는다.
카리스마 넘치는 차가운 눈빛을 쏘는 무대 위에서와 달리 인터뷰를 위해 만난 픽시 멤버들은 화사한 미소에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다정은 "마치 '부캐(부캐릭터)'가 있는 것처럼 비장하게 준비하고 무대에 올라간다. 친구들이 다른 사람 같다고 한다"며 웃었다.
로라도 "초면인 분들은 '말을 걸지 못할 것 같았는데 막상 마주하니 너무 다르다'고 말한다"고 했고, 수아 역시 "가까운 사람들은 무대에서의 모습이 오히려 다른 사람 같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새 멤버로 합류한 린지는 "픽시를 외부에서 볼 때는 멋있고, 강렬하고 사실 무섭기도 했는데 들어와서 보니 멤버들이 다들 '개그캐'고, 장난도 많이 치고, 분위기가 좋다. 언니들이 엄청나게 밝다. 또 모니터도 같이 해주는 등 (적응을) 열심히 도와줘서 고마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픽시는 "세계관이라는 개념이 우리도 조금 어려워서 공부해야 한다.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소설책 읽는 느낌이다.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아주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정은 "아이돌을 하기 전에는 세계관이 뭔지 몰랐다. 처음엔 낯설고 방향성을 잘 모르겠더라. 근데 막상 해보니까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나 캐릭터를 잡을 때 세계관에 따라서 표현하게 되더라. 나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촬영할 때 방향성도 생겨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10일 발매한 앨범 '초즌 카르마(Chosen KARMA)' 역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전작 리본(reborn)의 세계관과 이어지는 마지막 앨범. 정해진 운명과 선택받은 특별한 운명이라는 두 가지 의미처럼 픽시는 '다크 시티'의 악에게 피할 수 없는 정해진 운명을 내리고, 픽시 자신이 선택받은 운명을 지닌 특별한 존재임을 증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카르마'를 비롯해 '하이드 앤 식(Hide & Seek)', '플립 어 코인(Flip a coin)', '폴링(Falling)', '귓속말', '카르마' 인스트루멘탈 버전까지 총 6트랙이 수록됐다. 디아는 "우리에게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카르마'는 '하이드 앤 식'과 '플립 어 코인' 두 곡을 매시업했다. 수아는 "'하이드 앤 식'은 술래잡기를 하듯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이고, '플립 어 코인'은 그 악에게 동전을 던져 운명을 심판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디아는 '카르마'를 처음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오묘하고 신기했다. 느낌이 서로 다른 두 곡이 섞이니 우리의 색깔이 더 잘 나타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 곡 안에서 다크하고 강렬한 모습은 물론 조금 더 펑키하고 유쾌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다양한 매력을 찾아볼 수 있는 노래"라고 했다. 픽시는 컴백에 앞서 데뷔 2주년을 맞았다. 디아는 "데뷔 초 활동을 굉장히 활발하게 했다. 그러다 2년 차에는 해외투어 위주로 활동했다. '벌써 2주년이야?'라는 생각과 동시에 '2년 동안 우리 진짜 열심히 달려왔다'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아는 데뷔 날짜가 생일과 같다면서 "내겐 2월 24일이 뜻깊다. 앞으로 팬분들과 함께 오랫동안 많은 걸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로라는 "연차가 차는 게 마치 경험치가 쌓여 레벨이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2년이 우리에겐 크게 느껴진다"면서 "앞으로 팬분들을 만날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번 활동을 마친 후 픽시는 다시 해외로 나간다. 투어를 갈 때마다 그 나라의 인기곡을 준비해가는 등 열정과 정성이 남다른 멤버들이었다. 얻고 싶은 수식어로는 '반전돌', '믿듣픽(믿고 듣는 픽시)', '1등 아이돌' 등을 꼽았다. "조금 더 새롭고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의 매력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다크 시티(Dark city)'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전개하는 픽시(수아, 디아, 로라, 다정, 린지)의 이미지는 확고하다. 강렬하다 못해 다크하다. 자칫 '쉽게 빠져들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무대 위·아래에서의 모습을 모두 본다면 이는 싹 사라진다. 오히려 '입덕' 포인트만이 가득 남는다.
카리스마 넘치는 차가운 눈빛을 쏘는 무대 위에서와 달리 인터뷰를 위해 만난 픽시 멤버들은 화사한 미소에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다정은 "마치 '부캐(부캐릭터)'가 있는 것처럼 비장하게 준비하고 무대에 올라간다. 친구들이 다른 사람 같다고 한다"며 웃었다.
로라도 "초면인 분들은 '말을 걸지 못할 것 같았는데 막상 마주하니 너무 다르다'고 말한다"고 했고, 수아 역시 "가까운 사람들은 무대에서의 모습이 오히려 다른 사람 같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새 멤버로 합류한 린지는 "픽시를 외부에서 볼 때는 멋있고, 강렬하고 사실 무섭기도 했는데 들어와서 보니 멤버들이 다들 '개그캐'고, 장난도 많이 치고, 분위기가 좋다. 언니들이 엄청나게 밝다. 또 모니터도 같이 해주는 등 (적응을) 열심히 도와줘서 고마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픽시는 "세계관이라는 개념이 우리도 조금 어려워서 공부해야 한다.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소설책 읽는 느낌이다.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아주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정은 "아이돌을 하기 전에는 세계관이 뭔지 몰랐다. 처음엔 낯설고 방향성을 잘 모르겠더라. 근데 막상 해보니까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나 캐릭터를 잡을 때 세계관에 따라서 표현하게 되더라. 나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촬영할 때 방향성도 생겨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10일 발매한 앨범 '초즌 카르마(Chosen KARMA)' 역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전작 리본(reborn)의 세계관과 이어지는 마지막 앨범. 정해진 운명과 선택받은 특별한 운명이라는 두 가지 의미처럼 픽시는 '다크 시티'의 악에게 피할 수 없는 정해진 운명을 내리고, 픽시 자신이 선택받은 운명을 지닌 특별한 존재임을 증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카르마'를 비롯해 '하이드 앤 식(Hide & Seek)', '플립 어 코인(Flip a coin)', '폴링(Falling)', '귓속말', '카르마' 인스트루멘탈 버전까지 총 6트랙이 수록됐다. 디아는 "우리에게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카르마'는 '하이드 앤 식'과 '플립 어 코인' 두 곡을 매시업했다. 수아는 "'하이드 앤 식'은 술래잡기를 하듯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이고, '플립 어 코인'은 그 악에게 동전을 던져 운명을 심판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디아는 '카르마'를 처음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오묘하고 신기했다. 느낌이 서로 다른 두 곡이 섞이니 우리의 색깔이 더 잘 나타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 곡 안에서 다크하고 강렬한 모습은 물론 조금 더 펑키하고 유쾌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다양한 매력을 찾아볼 수 있는 노래"라고 했다. 픽시는 컴백에 앞서 데뷔 2주년을 맞았다. 디아는 "데뷔 초 활동을 굉장히 활발하게 했다. 그러다 2년 차에는 해외투어 위주로 활동했다. '벌써 2주년이야?'라는 생각과 동시에 '2년 동안 우리 진짜 열심히 달려왔다'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아는 데뷔 날짜가 생일과 같다면서 "내겐 2월 24일이 뜻깊다. 앞으로 팬분들과 함께 오랫동안 많은 걸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로라는 "연차가 차는 게 마치 경험치가 쌓여 레벨이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2년이 우리에겐 크게 느껴진다"면서 "앞으로 팬분들을 만날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번 활동을 마친 후 픽시는 다시 해외로 나간다. 투어를 갈 때마다 그 나라의 인기곡을 준비해가는 등 열정과 정성이 남다른 멤버들이었다. 얻고 싶은 수식어로는 '반전돌', '믿듣픽(믿고 듣는 픽시)', '1등 아이돌' 등을 꼽았다. "조금 더 새롭고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의 매력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