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오늘 석방 후 광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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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전우원, 29일 오후 석방 예고
"광주 가서 5.18 피해자 사과하겠다"
5.18 단체들 "전 씨 방문 환영"
"광주 가서 5.18 피해자 사과하겠다"
5.18 단체들 "전 씨 방문 환영"
귀국과 동시에 경찰에 체포된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석방 후 광주로 향할지 이목이 쏠린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는 전 씨를 체포해 같은 날 8시쯤 청사로 옮겨온 뒤부터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전 씨의 마약 투약과 지인들에 대한 폭로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이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 씨가 귀국 전 밝힌 대로 광주로 내려가 5.18 희생자들에게 직접 사과할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전 전 대통령 직계 가족 일원이 공식적으로 5.18과 관련해 사과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씨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가족의 비자금 등 비리 의혹을 비롯해 지인들의 마약, 성범죄 등 폭로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시청자들이 보는 앞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약품을 복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즉각 현지 경찰에 붙잡혀 병원에 이송됐다. 퇴원 후 귀국 의사를 밝힌 전 씨는 광주로 직접 가서 5.18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전 씨는 귀국 직후 취재진에게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다"며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다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 확인해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 씨의 체포 시한(48시간)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향후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단순 마약 투약 사범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받는 경우가 많고, 전 씨 역시 마약 거래가 아닌 단순 투약 혐의를 받는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씨는 여러 차례 "한국에 가면 최대한 빨리 광주에 가고 싶다"고 밝혀왔다. 마약 수사를 받기 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앞에서도 "조사에 열심히 임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고, 광주에 가서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5.18 관련 단체들은 전 씨의 광주 방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 씨가 광주에 오면 5.18 관련 단체들이 전 씨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와 추모승화공간 방문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가 귀국 직전 5.18기념재단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하면서 반성, 회개하고 싶다.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 주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재단 측은 "반성과 사죄를 위해 광주로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고, 구체적인 연락이 오면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전 씨가 귀국 직후 경찰에 체포되면서 5.18 관련 단체들과 공식 일정 조율과 동선 정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는 전 씨를 체포해 같은 날 8시쯤 청사로 옮겨온 뒤부터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전 씨의 마약 투약과 지인들에 대한 폭로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이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 씨가 귀국 전 밝힌 대로 광주로 내려가 5.18 희생자들에게 직접 사과할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전 전 대통령 직계 가족 일원이 공식적으로 5.18과 관련해 사과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씨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가족의 비자금 등 비리 의혹을 비롯해 지인들의 마약, 성범죄 등 폭로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시청자들이 보는 앞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약품을 복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즉각 현지 경찰에 붙잡혀 병원에 이송됐다. 퇴원 후 귀국 의사를 밝힌 전 씨는 광주로 직접 가서 5.18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전 씨는 귀국 직후 취재진에게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다"며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다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 확인해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 씨의 체포 시한(48시간)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향후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단순 마약 투약 사범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받는 경우가 많고, 전 씨 역시 마약 거래가 아닌 단순 투약 혐의를 받는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씨는 여러 차례 "한국에 가면 최대한 빨리 광주에 가고 싶다"고 밝혀왔다. 마약 수사를 받기 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앞에서도 "조사에 열심히 임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고, 광주에 가서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5.18 관련 단체들은 전 씨의 광주 방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 씨가 광주에 오면 5.18 관련 단체들이 전 씨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와 추모승화공간 방문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가 귀국 직전 5.18기념재단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하면서 반성, 회개하고 싶다.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 주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재단 측은 "반성과 사죄를 위해 광주로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고, 구체적인 연락이 오면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전 씨가 귀국 직후 경찰에 체포되면서 5.18 관련 단체들과 공식 일정 조율과 동선 정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