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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오르는 경기국제공항] ②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화성시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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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공항은 꼼수"…화성시·범대위, 수원 군공항 이전 여전히 반대
    여론 변화 조짐…2년전 77% '이전 반대'→최근 66% '국제공항 찬성'

    수년 간 지지부진하던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가 경기국제공항 건설계획과 맞물려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피시설을 우리 고장으로 가져올 수 없다"던 화성지역의 반대 여론도 국제공항 건설 움직임에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여 향배가 주목된다.

    하지만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측은 "국제공항은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계속 반대 여론을 결집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떠오르는 경기국제공항] ②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화성시 술렁
    ◇ 수원 군공항 이전 놓고 6년여 이어진 "결사반대" 여론
    2017년 2월 16일 국방부는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당시 국방부는 사전 연구 용역에서 화성·안산·평택·여주·이천·양평 등 6개 지자체 내 9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관할 지자체와 협의하려 했으나 모두 반대 의견을 내 협상이 여의치 않자 일방적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화옹지구 인근에는 주민 4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수원 군공항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화성 동부지역(병점 인근)에는 2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화성시는 물론 시민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그렇지 않아도 2013년 3월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후 인구밀도가 낮고 부지가 넓은 화성 서부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반대 목소리가 이어져 온 상황에서 국방부의 일방적인 발표는 반발 여론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

    급기야 화성시는 "특별법상 지자체와 합의 없이 예비 이전 후보지를 선정할 수 없게 돼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고, 군공항 대응 전담 부서까지 만들었다.

    화성시민들도 범대위를 구성해 국방부와 수원시청 앞에서 여러 차례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그 결과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은 이전 예비 후보지 선정 이후 지금까지 단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떠오르는 경기국제공항] ②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화성시 술렁
    ◇ '경기국제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 결과에 촉각
    이런 가운데 경기국제공항 건설 계획이 거론되자 화성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화성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5.5%가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26.7%였고, '잘 모르겠다'는 7.7%였다.

    이는 2021년 화성시가 시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조사에서 77.4%가 반대 입장을 낸 것과 비교된다.

    이 여론조사 결과가 화성시민의 의견을 온전하게 대변한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가 중부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질문 내용에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

    하지만 군공항 단독 이전이 아닌 민군통합 공항이나 민간공항 건설 계획이 보다 구체화될 경우 지역 여론이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수원지역 시민단체가 경기도의회에서 국제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때 일부 화성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참석한 화성 시민단체는 "국토부와 경기도는 경기남부권과 화성의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해 경기국제공항을 조속히 건설하라"며 화성시민에 대한 주민투표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계획이 보다 구체화하면 화성지역 여론의 흐름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럼에도 화성시와 범대위는 여전히 '군공항 이전 반대' 입장을 유지한 채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수원 군공항 이전은 여전히 반대한다"며 "순수 민간 국제공항 건설의 경우 국가사업으로 화옹지구가 대상지로 선정된다면 그때 가서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정승호 화성시 기조실장은 "국토교통부가 경기국제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위해 2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듣고 문의한 결과, '사전 타당성 조사는 대상 지역을 특정 후 진행하는 절차인데 경기국제공항은 후보지가 특정되지 않은 상태이고, 군공항과 통합된 국제공항에 대한 이전 업무는 국토부 업무 범위 밖인 데다가 화성시·수원시 간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조사 용역 예산을 집행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용역 추진은 당분간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떠오르는 경기국제공항] ②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화성시 술렁
    ◇ 범대위 "국제공항 건설은 군공항 이전 속셈"…집회 예고
    공항 이전반대 범대위 측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주도한 민군통합 국제공항은 수원 군공항을 화성으로 이전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2017년 수원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뒤 조직된 범대위는 최근엔 환경 분야 시민단체와도 연합하면서 고정 위원이 200명에 달하는 대규모로 6년째 활동하고 있다.

    홍진선 범대위 위원장은 "지금 경기도지사나 수원시장은 국제공항을 타이틀로 내걸고 홍보하면서 실상은 군공항을 옮겨 수원을 발전시키려는 의도"라며 "국방부가 화성시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채 화옹지구를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만큼 수원 군공항 이전 논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성시민은 군공항은커녕 국제공항도 필요 없다"며 "수원 군공항은 폐쇄해서 재배치하면 될 것을 왜 가만히 있는 화성을 놓고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범대위는 이달 30일 수원시가 화성 봉담지역에 개설해 운영 중인 군공항 이전 관련 홍보관과 경기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화성지역의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총선 전까지 20만명을 목표로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관계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홍 위원장은 "특별법 취지에 맞게 공모제를 통해 군공항을 유치하겠다는 지자체로 이전하면 될 것"이라며 "국제공항이니 하는 '꼼수'에 속지 않고 천혜의 자연자원인 화옹지구와 화성습지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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