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 "경북을 서비스로봇 산업 글로벌 생산기지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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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서빙 로봇 개발한
美 베어로보틱스 구미에 입주
보급 지원 통해 수요 창출
R&D로 제조부품 국산화
배달 로봇·4족 로봇 분야로
협력모델 계속 확대할 것
美 베어로보틱스 구미에 입주
보급 지원 통해 수요 창출
R&D로 제조부품 국산화
배달 로봇·4족 로봇 분야로
협력모델 계속 확대할 것
경상북도가 서빙 로봇, 푸드테크 로봇 도입 확산에 맞춰 이를 제조하는 서비스로봇 제조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세계 최초로 서빙 로봇을 개발한 베어로보틱스(대표 하정우)가 구미에서 로봇 생산을 시작하면서 로봇 완제품을 만드는 인탑스에 납품하는 부품 공급 기업만 120개가 생겼다. 이 가운데 20곳이 구미 업체다. 연간 1만 대 정도를 생산하는 베어로보틱스는 직원이 250명이다. 103명이 한국법인 소속이다. 올해 한국 직원만 70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의 거래가 지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케 한다.
경상북도가 구미, 포항을 중심으로 서비스로봇 생태계 조성에 나선 이유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경북경제진흥원이 있다.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사진)은 “경북을 서비스로봇 분야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가 서비스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와 서비스산업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부족해 큰 애로를 겪고 있다. 그 틈새를 인공지능과 로봇이 메꿔주고 있다. 경상북도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새롭게 편성되는 글로벌 공급망의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기 위해 베어로보틱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서빙 로봇을 개발한 베어로보틱스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대량생산 능력을 갖춘 구미가 만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 경북의 제조기업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다.”
▷서비스로봇 산업 육성에서 경북이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구미는 서비스로봇 제조 허브로 높은 역량을 갖고 있다.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는 서비스 로봇을 만들고 상용화에 나섰지만, 미국에서는 대량생산을 하기가 힘들어 중국 기업을 찾았다. 그러나 미·중 갈등으로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자 한국을 선택했다. 한국은 품질과 규모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구미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과 자동차 부품을 만든 경험이 축적돼 있다. 실리콘밸리의 설계기술을 현실적으로 잘 구현해 낼 수 있는 곳이다. 이런 기회를 잘 잡으면 경북의 제조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다.”
▷서비스로봇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 있나.
“중국은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십성천량(十城千輛)의 정책 지원으로 수요를 창출했다. 열 개의 성에 전기차 1000대씩을 살 수 있는 지원을 한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시장을 만나야 꽃을 피울 수 있다. 경상북도도 서비스로봇 시장 창출과 산업 육성을 위해 보급 지원을 통한 수요 창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설계, 디자인)와 구미 인탑스(제조) 그리고 120개 협력(납품)기업이 함께 만든 서비스로봇의 수요를 창출하면 관련 기술과 산업이 동반 발전할 수 있다. 또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적극 지원해 경북을 서비스로봇 국산화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비스로봇 개발(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및 활용(로봇설치·운용, 유지보수) 분야 전문인력도 미리 양성하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서비스로봇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을 통해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증 데이터를 제조기업에 피드백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비스로봇 사업 추진을 위한 향후 계획은.
“베어로보틱스-인탑스와 같은 협력 모델을 배달 로봇, 4족 로봇 등으로 확대해 제2, 제3의 베어로보틱스를 만들겠다. 이렇게 되면 경북이 로봇 제조 플랫폼, 세계적인 로봇 제조기지가 될 수 있다. 서비스로봇 산업 육성을 가속할 포럼도 열 계획이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세계 최초로 서빙 로봇을 개발한 베어로보틱스(대표 하정우)가 구미에서 로봇 생산을 시작하면서 로봇 완제품을 만드는 인탑스에 납품하는 부품 공급 기업만 120개가 생겼다. 이 가운데 20곳이 구미 업체다. 연간 1만 대 정도를 생산하는 베어로보틱스는 직원이 250명이다. 103명이 한국법인 소속이다. 올해 한국 직원만 70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의 거래가 지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케 한다.
경상북도가 구미, 포항을 중심으로 서비스로봇 생태계 조성에 나선 이유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경북경제진흥원이 있다.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사진)은 “경북을 서비스로봇 분야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가 서비스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와 서비스산업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부족해 큰 애로를 겪고 있다. 그 틈새를 인공지능과 로봇이 메꿔주고 있다. 경상북도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새롭게 편성되는 글로벌 공급망의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기 위해 베어로보틱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서빙 로봇을 개발한 베어로보틱스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대량생산 능력을 갖춘 구미가 만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 경북의 제조기업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다.”
▷서비스로봇 산업 육성에서 경북이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구미는 서비스로봇 제조 허브로 높은 역량을 갖고 있다.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는 서비스 로봇을 만들고 상용화에 나섰지만, 미국에서는 대량생산을 하기가 힘들어 중국 기업을 찾았다. 그러나 미·중 갈등으로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자 한국을 선택했다. 한국은 품질과 규모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구미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과 자동차 부품을 만든 경험이 축적돼 있다. 실리콘밸리의 설계기술을 현실적으로 잘 구현해 낼 수 있는 곳이다. 이런 기회를 잘 잡으면 경북의 제조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다.”
▷서비스로봇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 있나.
“중국은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십성천량(十城千輛)의 정책 지원으로 수요를 창출했다. 열 개의 성에 전기차 1000대씩을 살 수 있는 지원을 한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시장을 만나야 꽃을 피울 수 있다. 경상북도도 서비스로봇 시장 창출과 산업 육성을 위해 보급 지원을 통한 수요 창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설계, 디자인)와 구미 인탑스(제조) 그리고 120개 협력(납품)기업이 함께 만든 서비스로봇의 수요를 창출하면 관련 기술과 산업이 동반 발전할 수 있다. 또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적극 지원해 경북을 서비스로봇 국산화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비스로봇 개발(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및 활용(로봇설치·운용, 유지보수) 분야 전문인력도 미리 양성하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서비스로봇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을 통해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증 데이터를 제조기업에 피드백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비스로봇 사업 추진을 위한 향후 계획은.
“베어로보틱스-인탑스와 같은 협력 모델을 배달 로봇, 4족 로봇 등으로 확대해 제2, 제3의 베어로보틱스를 만들겠다. 이렇게 되면 경북이 로봇 제조 플랫폼, 세계적인 로봇 제조기지가 될 수 있다. 서비스로봇 산업 육성을 가속할 포럼도 열 계획이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