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도권엔 반도체 디바이스·장비 산업…구미엔 소재·부품 산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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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소자·소재·부품 파트너십이 결정
구미 소재·부품 글로벌 선도기업
자산·경험 사장시키지 말아야
백홍주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
공동위원장 (원익큐엔씨 대표이사)
소자·소재·부품 파트너십이 결정
구미 소재·부품 글로벌 선도기업
자산·경험 사장시키지 말아야
백홍주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
공동위원장 (원익큐엔씨 대표이사)
미·중 패권 경쟁 속에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초격차를 강화하기 위해 경기 용인시를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했다. 국가 발전의 전략적 자산인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위해 이미 조성된 수도권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 거점에 집중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도체산업은 칩 설계부터 양산까지의 모든 단계가 완벽하게 갖춰질 때 비로소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수도권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핵심 소재·부품 경쟁력을 갖춘 구미의 반도체특화단지가 지정돼야 온전한 국제 경쟁력과 초격차를 달성할 수 있다.
수도권은 디바이스와 장비산업, 구미는 소재·부품산업으로 분업적 혁신을 이어가야 국가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반도체산업은 종합예술과도 같은 산업이다. 공정별 세부 분야가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해야 함은 물론, 개별 기술 간 통합적 연계성이 최적화되는 것이 핵심이다. 설계가 끝난 반도체 칩을 만들기 위한 팹(FAB, 반도체 생산 공장)은 각 공정에 맞는 수많은 장비가 설치되고 필요한 소재와 부품이 지속해서 공급되면서 생산이 이뤄진다. 통합적 연계성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반도체 소자기업과 소재·부품회사 간의 파트너십이다. 파트너 간의 상호 협업 체계가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초격차를 판가름한다.
반도체산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공업용수, 전력, 도로 등 각종 사회 기반시설과 함께 연구개발 및 제조 경쟁력도 확보돼야 한다.
구미는 이미 50여 년 전 전자,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가산업단지로 시작해 오랜 시간 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첨단소재,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원익큐엔씨도 1980년대 초반부터 구미를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세계 최고인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며 쿼츠웨어 분야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구미에는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큐엔씨, KEC, 매그나칩반도체, 월덱스, 엘비루셈, 삼성SDI 등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기업이 8개나 있고 336개의 협력기업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런 선도기업과 생태계에는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 도시의 각종 인프라가 뒷받침됐다. 구미는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 편리한 도로 및 철도 교통 시설 등 우수한 사회 기반시설을 갖췄고 종합대학, 폴리텍대학, 마이스터고를 통한 우수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행정지원까지 든든해 반도체특화단지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을 완벽하게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 경쟁력을 확고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물적, 인적 투자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구미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고, 반도체 인력 10만 명을 양성하기 위한 ‘경북 구미 반도체산업 육성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소재·부품 회사들이 함께 크지 않으면 초격차 달성이 쉽지 않다. 반도체산업 장기 성장을 위해 지속가능한 모델이 필요하다. 과거 20~30년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반도체 제조 분야 육성이 느슨하던 사이에 한국과 대만이 상당한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미의 소중한 반도체 자산과 경험이 유실되지 않도록 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등의 정책 지원을 하고, 지역에서는 대기업의 지역 투자를 위해 인허가 원스톱 지원, 반도체 인재 양성, 연구개발 등 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한다면 지역 균형 발전과 반도체 국가경쟁력 확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반도체산업은 칩 설계부터 양산까지의 모든 단계가 완벽하게 갖춰질 때 비로소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수도권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핵심 소재·부품 경쟁력을 갖춘 구미의 반도체특화단지가 지정돼야 온전한 국제 경쟁력과 초격차를 달성할 수 있다.
수도권은 디바이스와 장비산업, 구미는 소재·부품산업으로 분업적 혁신을 이어가야 국가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반도체산업은 종합예술과도 같은 산업이다. 공정별 세부 분야가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해야 함은 물론, 개별 기술 간 통합적 연계성이 최적화되는 것이 핵심이다. 설계가 끝난 반도체 칩을 만들기 위한 팹(FAB, 반도체 생산 공장)은 각 공정에 맞는 수많은 장비가 설치되고 필요한 소재와 부품이 지속해서 공급되면서 생산이 이뤄진다. 통합적 연계성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반도체 소자기업과 소재·부품회사 간의 파트너십이다. 파트너 간의 상호 협업 체계가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초격차를 판가름한다.
반도체산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공업용수, 전력, 도로 등 각종 사회 기반시설과 함께 연구개발 및 제조 경쟁력도 확보돼야 한다.
구미는 이미 50여 년 전 전자,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가산업단지로 시작해 오랜 시간 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첨단소재,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원익큐엔씨도 1980년대 초반부터 구미를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세계 최고인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며 쿼츠웨어 분야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구미에는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큐엔씨, KEC, 매그나칩반도체, 월덱스, 엘비루셈, 삼성SDI 등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기업이 8개나 있고 336개의 협력기업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런 선도기업과 생태계에는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 도시의 각종 인프라가 뒷받침됐다. 구미는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 편리한 도로 및 철도 교통 시설 등 우수한 사회 기반시설을 갖췄고 종합대학, 폴리텍대학, 마이스터고를 통한 우수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행정지원까지 든든해 반도체특화단지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을 완벽하게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 경쟁력을 확고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물적, 인적 투자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구미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고, 반도체 인력 10만 명을 양성하기 위한 ‘경북 구미 반도체산업 육성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소재·부품 회사들이 함께 크지 않으면 초격차 달성이 쉽지 않다. 반도체산업 장기 성장을 위해 지속가능한 모델이 필요하다. 과거 20~30년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반도체 제조 분야 육성이 느슨하던 사이에 한국과 대만이 상당한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미의 소중한 반도체 자산과 경험이 유실되지 않도록 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등의 정책 지원을 하고, 지역에서는 대기업의 지역 투자를 위해 인허가 원스톱 지원, 반도체 인재 양성, 연구개발 등 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한다면 지역 균형 발전과 반도체 국가경쟁력 확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