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제 스크린' 내건 브라보골프, 강남 노른자에 깃발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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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도전장 브라보골프
'18홀 7900원' 파격적 가격
수도권 외곽 타깃으로 영업
부천상동점 3주 만에 안착
올 상반기중 강남 도곡동 진출
"싼 이용료로 시장 개척할 것"
스크린골프 시장 상승세 지속
골프존 매출 5000억 고지
카카오VX도 1000억 클럽 가입
'18홀 7900원' 파격적 가격
수도권 외곽 타깃으로 영업
부천상동점 3주 만에 안착
올 상반기중 강남 도곡동 진출
"싼 이용료로 시장 개척할 것"
스크린골프 시장 상승세 지속
골프존 매출 5000억 고지
카카오VX도 1000억 클럽 가입
‘18홀 7900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유명한 스크린 골프 기업 브라보골프는 이달 초 수도권 부천 상동 웅진플레이도시에 부천상동점을 직접 차렸다. 웅진플레이도시는 골프연습장과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등이 한 데 모여 있어 주말이면 수도권 서부 지역 가족단위 인구를 모두 빨아들이는 곳이다. 그래서 임대료가 상당하고 입점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런 곳에 이제 설립 6년 차를 맞은 브라보골프가 1157㎡, 26타석이 들어가는 규모의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베팅을 했다.
이 매장은 고객들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이른바 ‘안테나 샵’이다. 서재석 브라보골프 회장은 “고객들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만든 곳인만큼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3주도 안되는 기간에 약 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지금이 비수기인 점을 고려했을 때 다음달엔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초호황기를 누리면서 급성장한 골프 산업은 올해부터 ‘피크 아웃’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스크린골프 시장은 예외다. 스크린골프 관련 기업들은 연일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 점유율 1위인 골프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5666억원으로 전년(4132억원)보다 약 13%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업계 2위 카카오VX도 지난해 매출 1127억원을 달성하며 ‘1000억 클럽’에 가입했다. 후발주자인 브라보골프 역시 지난해 매출로 약 1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일반 골프산업과 달리 스크린골프 시장은 성장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지난달 낸 ‘2021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국내 골프 활동 인구는 1176만명이다. 업계에선 이 중 절반을 ‘스크린골프’ 인구로 추측한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스크린골프가 2030세대에게 하나의 놀이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에 급등한 그린피에 거부감을 느끼는 젊은 세대가 싸고 편한 스크린 골프로 더욱 몰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브라보골프는 부천상동점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안에 강남 도곡동에 추가로 직영점을 낼 예정이다. 브라보골프는 경쟁사들보다 절반도 안되는 이용료로 ‘대중제 스크린’을 표방한만큼 임대료가 비교적 낮은 수도권 외곽지역을 타깃으로 삼아왔다. 이제 서울 강남의 노른자 땅에 깃발을 꽂으며 골프기업으로서 한단계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서 회장은 “약 1983㎡, 50타석 이상되는 규모로 도곡점을 구상하고 있다”며 “골프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지역인만큼 저렴한 이용료가 강점인 브라보골프가 개척할 시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를 접수한 골프존은 해외 시장 진출에 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골프존의 해외 매출액의 경우 2020년 262억원에서 2021년 519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현지화’를 고심한 끝에 내놓은 핵심 사업인 ‘골프존 소셜’ 1호점을 미국 뉴욕 팰리세이드센터에 차렸다. 골프존 소셜은 스크린골프와 식음료 서비스 등이 함께 제공되는 복합 골프문화시설이다. 스윙분석 시스템인 ‘GDR’을 이용한 아카데미 매장 ‘골프존 레인지’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내에 미국에 2호점을 출점하겠다는 각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이 매장은 고객들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이른바 ‘안테나 샵’이다. 서재석 브라보골프 회장은 “고객들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만든 곳인만큼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3주도 안되는 기간에 약 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지금이 비수기인 점을 고려했을 때 다음달엔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초호황기를 누리면서 급성장한 골프 산업은 올해부터 ‘피크 아웃’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스크린골프 시장은 예외다. 스크린골프 관련 기업들은 연일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 점유율 1위인 골프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5666억원으로 전년(4132억원)보다 약 13%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업계 2위 카카오VX도 지난해 매출 1127억원을 달성하며 ‘1000억 클럽’에 가입했다. 후발주자인 브라보골프 역시 지난해 매출로 약 1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일반 골프산업과 달리 스크린골프 시장은 성장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지난달 낸 ‘2021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국내 골프 활동 인구는 1176만명이다. 업계에선 이 중 절반을 ‘스크린골프’ 인구로 추측한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스크린골프가 2030세대에게 하나의 놀이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에 급등한 그린피에 거부감을 느끼는 젊은 세대가 싸고 편한 스크린 골프로 더욱 몰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브라보골프는 부천상동점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안에 강남 도곡동에 추가로 직영점을 낼 예정이다. 브라보골프는 경쟁사들보다 절반도 안되는 이용료로 ‘대중제 스크린’을 표방한만큼 임대료가 비교적 낮은 수도권 외곽지역을 타깃으로 삼아왔다. 이제 서울 강남의 노른자 땅에 깃발을 꽂으며 골프기업으로서 한단계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서 회장은 “약 1983㎡, 50타석 이상되는 규모로 도곡점을 구상하고 있다”며 “골프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지역인만큼 저렴한 이용료가 강점인 브라보골프가 개척할 시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를 접수한 골프존은 해외 시장 진출에 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골프존의 해외 매출액의 경우 2020년 262억원에서 2021년 519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현지화’를 고심한 끝에 내놓은 핵심 사업인 ‘골프존 소셜’ 1호점을 미국 뉴욕 팰리세이드센터에 차렸다. 골프존 소셜은 스크린골프와 식음료 서비스 등이 함께 제공되는 복합 골프문화시설이다. 스윙분석 시스템인 ‘GDR’을 이용한 아카데미 매장 ‘골프존 레인지’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내에 미국에 2호점을 출점하겠다는 각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