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강원권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반도체 관련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29일 강원도를 찾은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삼성전자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면담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해 약 40분가량 진행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면담에서 강원 원주가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확장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강원 원주는 용인 삼성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다.

편리한 교통 및 접근성과 풍부한 기반 시설, 정주 여건 및 인력확보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 지사는 원주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부지 및 기반 시설 공급계획, 인력양성 계획,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계획 등 강원도의 준비 및 추진상황을 삼성 측에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반도체 교육센터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도는 정부의 반도체산업 인재 양성 방침에 따라 국비 200억원 등 460억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강원 원주에 반도체 교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중부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확장된 원주에 삼성 반도체 공장 투자 등 사업을 확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반도체 산업단지로서 원주 입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으며, 반도체 산업의 강원권 확장을 위한 제반여건 조성을 위해 강원도와 지속해서 소통·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강원도가 추진하는 반도체 인재 육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반도체 교육센터 설립·운영과 연계한 장비 지원, 교육과정 공동 운영 및 취업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 밖에 삼성은 강원 홍천의 삼성 자회사인 삼성메디슨 초음파 공장을 유지하고, 향후 인프라 개선 및 공장 효율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해 추진하기로 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