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예술가] 모네의 붓칠 레고로 재현…'中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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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레고 블록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지만, 아이웨이웨이는 이를 아예 ‘다른 차원(another level)’으로 끌어올렸다.”
오는 4월 7일부터 영국 런던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는 중국 작가 아이웨이웨이(66)의 개인전 가운데 한 점이 최근 미리 공개되자 미술 전문지 아트넷이 보인 반응이다. 인상파 거장인 클로드 모네의 ‘수련’을 재현한 이 작품이 주목받은 건 총 65만 개의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져서다. 오로지 22개 색깔의 레고만 써서 모네 특유의 붓질을 나타냈다. 작품 길이만 15m가 넘는다.
이렇게 레고를 ‘예술의 반열’로 올려놓은 아이웨이웨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설치미술가다.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는 중국에서 ‘죄인’ 취급을 받는다. 중국 사회주의 체제에 반기를 드는 작품을 많이 만들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무거운 주제를 레고 블록이라는 일상적인 재료를 통해 나타낸다. 어린아이가 갖고 놀 법한 재료를 통해 고급 예술과 저급 예술 사이의 경계를 흐린다.
한국에서도 아이웨이웨이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서울 청담동 탕컨템포러리아트 서울에선 아이웨이웨이의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십이간지 동물을 레고로 참신하게 표현했다. 송은에서 열리는 ‘울리 지그 중국현대미술 컬렉션 전’에도 그의 조형작품이 전시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오는 4월 7일부터 영국 런던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는 중국 작가 아이웨이웨이(66)의 개인전 가운데 한 점이 최근 미리 공개되자 미술 전문지 아트넷이 보인 반응이다. 인상파 거장인 클로드 모네의 ‘수련’을 재현한 이 작품이 주목받은 건 총 65만 개의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져서다. 오로지 22개 색깔의 레고만 써서 모네 특유의 붓질을 나타냈다. 작품 길이만 15m가 넘는다.
한국에서도 아이웨이웨이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서울 청담동 탕컨템포러리아트 서울에선 아이웨이웨이의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십이간지 동물을 레고로 참신하게 표현했다. 송은에서 열리는 ‘울리 지그 중국현대미술 컬렉션 전’에도 그의 조형작품이 전시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