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주민들이 총기 규제를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전날 내슈빌의 사립 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 3명을 포함해 6명이 숨졌다. /사진=AFP
2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주민들이 총기 규제를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전날 내슈빌의 사립 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 3명을 포함해 6명이 숨졌다. /사진=AFP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약 80%에 합법적으로 판매된 총기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 법무부 산하 국립사법연구소(NIJ)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66∼2019년 미국에서 4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총기 난사 사건을 분석한 결과 범인의 77%가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기 최소 1정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불법적으로 구매한 총기를 범죄에 사용한 경우는 13%에 불과했으며, 가족 및 지인의 총기를 훔쳐 난사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범행을 벌인 총기난사범의 80% 이상은 가족 소유의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NIJ는 "이마저 전체 총기 난사 사건의 32.5%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날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6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이번 사건에 사용한 총기 3정을 포함해 총 7정을 합법적으로 구매해 소지하고 있었다.

또 지난해 5월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범은 연방정부가 허가한 총기업체에서 AR-15 식 반자동소총과 산탄총을 구매했고, 선물 받은 소총 1정도 가지고 있었다.

같은 시기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19명 등 21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역시 범행 며칠 전 반자동소총 2정을 합법적으로 구매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