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씨 석방…"광주 가서 사죄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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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구속 수사 방침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9일 오후 7시55분께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마포경찰서에서 전씨를 석방했다.
전씨는 석방 직후 '경찰 조사에서 어떤 마약을 투약했다고 인정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방송에서 대마와 DMT 등 투약한 마약 종류를 이미 밝혔다"고 답했다.
다만, 체포 당일 간이 검사 결과는 일단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검사 결과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에서는 방송 도중에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전씨는 당분간 가족들과 만나거나 연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자금 은닉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단서는 가족들이 협력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생각한다"며 "웬만하면 죄를 숨기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저라도 대신 (광주) 가서 사죄드릴 계획이다. 저 같은 죄인을 받아주시는 광주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씨의 석방 현장에는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와 부상자회 등 유관 단체 관계자와 전태일 열사의 친동생 전태삼 씨도 있었다.
'광주를 방문한 후에도 유가족과 계속 접촉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씨는 "유가족분들 마음이 풀리실 만큼 계속 연락드리고 싶다"며 "연락받아주실 때 감사히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