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광주 남구 한 숙박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와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후 광주 남구 한 숙박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와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의 한 모텔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나 1시간30여분 만에 소방 당국에 의해 진화됐다.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 있던 17명 중 7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10명은 구조됐다.

29일 광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9분께 광주 남구 월산동 소재의 한 모텔 건물 지하 유흥업소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발생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불이 나자 7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연기 등으로 인해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 등 10명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불길과 연기로 인해 건물 내부에 갇혔거나 옥상에 대피했으며, 이 중 9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이송됐다.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전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8대, 158명을 투입해 진화·구조 작업을 벌였다.
광주 모텔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인명을 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모텔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인명을 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국은 신고 접수 1시간39분 만인 오후 8시28분께 큰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추가 인명 검색에서도 구조된 사람들 외에 건물 내부에 남아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불길은 진화 작업으로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고 지하에서 사그라들었지만, 건물에 연기가 가득 차 후속 조치 등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불이 건물 지하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진화 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29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모텔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대원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모텔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대원들. /사진=연합뉴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