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모멘텀 기대감↑…LG엔솔, 70만원 간다"-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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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62만→70만 상향

향후 북미 2차전지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IRA 정책의 세부안이 이번주 중 공개된다. 재정 여력이 부족한 유럽연합(EU)의 정책인 핵심원자재법(CRMA)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정을 펼칠 여력이 있는 미국의 정책 모멘텀이 IRA 세부안에서 체크할 포인트"라며 "전기차 전환과 공급망(밸류체인) 구축에 얼마나 진심인지 확인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2차전지 셀 밸류체인이 미국 현지 진출을 시작하면서 투자비는 1.5~1.7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지난주 공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투자에서 단위 설비투자(Capex)는 10기가와트시(GWh)당 1조6000억~1조9000억원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향 투자는 2025~2026년까지 250GWh의 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에는 300~350GWh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이뤄지기 어려운 규모"라며 "AMPC 지원을 통한 2차전지 현지화 정책은 높은 확률로 성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책 모멘텀을 제외한 2차전지 셀 업체의 본 체력도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출하량 모멘텀이 약한 올해 상반기는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실적을 지탱해주고 있고, 하반기는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에 따른 출하량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7조9000억원, 영업이익 52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03%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시장추정치를 12% 웃도는 수치"라며 "지난해 말 재고 조
정 이후 유럽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향 출하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미국 주요 고객사향 오더는 견고하게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