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장기 안전성 및 효과를 확인한 임상 결과를 유럽폐암총회(ELCC)에서 구두로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리브레반트 임상 1상 ‘CHARYSALIS’의 일부 환자군에 대한 장기 추적관찰(follow up) 결과다.

얀센은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가 있고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NSCLC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리브레반트 단독요법을 평가했다. 4주간 주2회 투여를 1주기(cycle)로 체중 80kg 미만인 환자에게는 1회 1050mg, 80kg 이상인 환자에게는 1400mg의 리브레반트를 투약했다.

이번 결과는 투여 종료 후 추적관찰기간 중앙값 19.2개월 시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23개월을 기록했다. OS가 2년 이상인 비율은 47%였다. 객관적반응률(ORR)은 37%, 반응기간(DOR) 중앙값은 12.5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6.9개월로 관찰됐다.

전체의 42%인 48명의 환자가 12주기 이상 라이브레반트를 투여하며 객관적반응이 지속됐다. 치료기간 중앙값(median duration of treatment)은 7.5개월이다. 15명의 환자는 평균 2.6년동안 라이브레반트 치료를 분석 시점까지 계속받고 있다. 7명은 무진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주입 관련 이상반응(IRR) 67% 및 손톱주위염(paronychia) 58%가 주요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나타났다.

얀센에 따르면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에 의해 유발되는 NSCLC는 엑손20결실 및 L858 치환 등 일반적인 EGFR 돌연변이에 의해 유발되는 폐암에 비해 예후가 더 나쁘고 생존율이 낮다.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와 같은 EGFR 돌연변이 치료는 엑손20 삽입 돌연변이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지 않았다.

키란 파텔 얀센 부사장은 “이번 결과는 리브레반트가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중요한 치료 대안임을 뒷받침한다”며 “미충족 수요가 있는 유전자 변이 질병에 대한 표적치료법의 개발과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브레반트는 EGFR과 MET 유전자 변이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2021년 FDA는 리브레반트를 엑손20돌연변이가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성인 환자의 치료에 대해 신속승인(Accelerated Approval)했다.

얀센은 리브레반트의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다수의 임상 3상을 실시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3세대 EGFR TKI인 레이저티닙과 병용하는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임상 3상 ‘MARIPOSA’에서는 레이저티닙과 리브레반트의 병용을 리브레반트 및 레이저티닙 단독과 비교한다. 치료 이력 없는 진행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병용 3상 연구인 ‘MARIPOSA-2’에서는 레이저티닙과 리브레반트를 카보플라틴 및 페메트렉시드와 병용 투여한다.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엑손19 결실 또는 오시머티닙 실패 후 엑손21 L858R 치환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3월 30일 10시 25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