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년 전 멸종한 매머드 DNA 미트볼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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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년 전에 멸종한 매머드의 DNA를 바탕으로 만든 '세포 배양육 미트볼'(고기 완자)이 공개됐다.
30일(현지시간) AP 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배양육 개발 스타트업 '바우'는 지난 28일 암스테르담의 '네모(NEMO)' 과학전시관에서 이른바 '매머드 미트볼'을 공개했다.
'매머드 미트볼'에 사용된 고기의 총량은 약 400g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볼보다는 크고, 축구공보다는 작은 크기의 '세포 배양육'이다.
'세포 배양육'은 세포를 배양해 얻는 육류를 말한다. 일반 육류와 달리 동물을 사냥하거나 사육, 양식할 필요 없어 친환경적이고, '미래 대체제'로 쓰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해당 미트볼을 개발한 '바우'는 전 세계적으로 100개가 넘는 배양육 개발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 창업자인 팀 노크 스미스는 "(매머드 미트볼 공개는) 만우절 장난이 아니고, 진정한 혁신"이라며 "매머드 세포의 유전정보와 관련된 공개 자료를 활용해 복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련 정보가 비어 있는 부분은 멸종하지 않은 동물 중 매머드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분류되는 '아프리카코끼리'의 유전정보로 보충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CNN은 "(매머드) 미트볼 연구진들은 포유류 동물에서 나오는 육류의 질감, 빛깔, 맛을 만들어내는 '미오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을 재현하는 데 노력을 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만들어진 '매머드 미트볼'은 일회성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미트볼을 시식한 연구자들도 아직 없다. 5000년간 존재하지 않았던 특징 단백질이 잠재적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상업적 생산 계획 역시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 미트볼의 안전성에 관해 우리가 아는 바가 전혀 없기 때문에, 판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노크 스미스는 "육류의 미래에 관한 관심을 일으키고 공론화를 독려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30일(현지시간) AP 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배양육 개발 스타트업 '바우'는 지난 28일 암스테르담의 '네모(NEMO)' 과학전시관에서 이른바 '매머드 미트볼'을 공개했다.
'매머드 미트볼'에 사용된 고기의 총량은 약 400g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볼보다는 크고, 축구공보다는 작은 크기의 '세포 배양육'이다.
'세포 배양육'은 세포를 배양해 얻는 육류를 말한다. 일반 육류와 달리 동물을 사냥하거나 사육, 양식할 필요 없어 친환경적이고, '미래 대체제'로 쓰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해당 미트볼을 개발한 '바우'는 전 세계적으로 100개가 넘는 배양육 개발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 창업자인 팀 노크 스미스는 "(매머드 미트볼 공개는) 만우절 장난이 아니고, 진정한 혁신"이라며 "매머드 세포의 유전정보와 관련된 공개 자료를 활용해 복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련 정보가 비어 있는 부분은 멸종하지 않은 동물 중 매머드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분류되는 '아프리카코끼리'의 유전정보로 보충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CNN은 "(매머드) 미트볼 연구진들은 포유류 동물에서 나오는 육류의 질감, 빛깔, 맛을 만들어내는 '미오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을 재현하는 데 노력을 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만들어진 '매머드 미트볼'은 일회성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미트볼을 시식한 연구자들도 아직 없다. 5000년간 존재하지 않았던 특징 단백질이 잠재적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상업적 생산 계획 역시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 미트볼의 안전성에 관해 우리가 아는 바가 전혀 없기 때문에, 판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노크 스미스는 "육류의 미래에 관한 관심을 일으키고 공론화를 독려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