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의도와 석촌호수의 작년 벚꽃시즌 매출액이 2주 전보다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경주지역 매출액이 두 배 넘게 증가했으며 진해나 경포 인근 가게들도 벚꽃철 수혜를 입었다.
"벚꽃 피면 상권도 웃었다"…매출 폭증한 곳 어딘가 보니
30일 KB국민카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작년 여의도·석촌호수의 벚꽃 만개시기 주말(금~일요일) 주변 가맹점(음식점, 카페, 편의점) 매출액은 2주전 주말 대비 여의도는 87%, 석촌호수는 61% 증가했다. 경주, 진해, 경포 지역의 주변 가맹점 매출액도 2주전 주말 대비 각각 116%, 17%, 35%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해서도 각각 24%, 31%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시기 경주지역의 매출액도 2019년 대비 3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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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여의도는 편의점 매출액 증가폭이 148%로 가장 컸다. 그 외 지역은 카페의 매출액 증가폭이 가장 커서 눈길을 끌었다. 경주 지역 카페 매출액은 155%, 음식점은 125% 증가해 업종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점 매출액은 여의도 87%, 경주 82% 순으로 비중이 높게 나왔다.
벚꽃이 만개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시민들이 롯데월드의 문보트를 타며 풍경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벚꽃이 만개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시민들이 롯데월드의 문보트를 타며 풍경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여의도와 경주(32%, 27%), 20대는 석촌호수와 진해(42%, 28%)의 매출액 비중이 높아 나이대별 벚꽃을 즐기는 지역에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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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명소가 붐비는 시간대는 지하철역을 기준으로 여의도의 경우 오후 2시(485%)~3시(528%), 8시(577%)로 나타났다. 석촌호수 주변은 오후 2시(196%)~3시(176%) 전후가 가장 붐볐다. 여의도 지역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평소 대비 390%~577%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교통카드 이용내역으로 분석한 시간대를 참고해 쾌적한 봄꽃 구경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