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와 삼호철새공원 연계…체류형 관광 유도 골목상권·고용 되살릴 것"
“취임 이후 지난 8개월여 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는 데 나름 성과를 거뒀습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사진)은 지난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공업탑1967과 울산의 대표 먹거리 삼호곱창을 지역 맞춤 특화거리로 조성해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은 게 대표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울산 관광의 중심, 연계 관광지 남구’라는 비전으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맞춤형 취업 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전국 관광객이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누적 방문객이 12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3년 만에 개최한 울산고래축제에 30만 명이 다녀가는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태화강역 연계 관광 활성화로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났습니다.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시민들의 심신을 힐링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겠습니다. 장생포 밤바다를 배경으로 장생포차 운영과 호러, 수국, 미디어아트 빛의 공연 등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야간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한국관광 100선’에 2년 연속 국내 대표 관광지로 선정된 장생포고래문화특구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체류형 관광을 유도해나갈 계획입니다.”

▷고래와 철새 등 남구만의 매력을 가진 관광자원의 차별적 브랜드 창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경우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은 콘텐츠는 확장하고, 고래문화특구 전체 시설에 대해 일관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입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방문객에게 오랜 시간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어른이 돼 어린 시절 고래에 대한 추억으로 자신의 아이와 함께 대(代)를 이어 또다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방문할 수만 있다면 장생포의 굴뚝 없는 산업은 대대손손 번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 삼호철새공원을 연계한 관광자원벨트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까지 이어지는 생태자연 관광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 확충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2700억원 규모의 환경부 지역 맞춤형 통합 하천사업에 여천천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여천천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대형 프로젝트로 앞으로 10년간 여천천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우선 악취와 매년 반복되던 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환경과 재난 문제를 동시에 극복하고, 나아가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유람선이 오가는 풍류뱃길과 태화강에서 장생포항을 연계하는 관광문화벨트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올해 역점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올해 처음 시행하는 ‘맘편한 교통비 지원’처럼 아이 키우기 좋은 정책과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따뜻한 남구를 만들겠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행복한 남구가 되도록 국제안전도시 재공인도 추진하겠습니다. 울산 최초로 CCTV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안심귀가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구민의 건강, 안전, 생활 지원 정책도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특별히 구상하고 있는 청년 정책은 무엇이 있나요?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스타트업 창의차고’ ‘창업아카데미’와 창업점포 지원, 창업 컨설팅 등 청년 밀착형 취·창업을 지원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 남구를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