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명공학기업인 바이오엔테크가 이스라엘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는 최근 이스라엘 정부와 mRNA 백신 연구개발(R&D) 및 생산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모세 라이온 이스라엘 예루살렘시장은 "바이오엔테크 본사를 방문하기 위해 독일에 갈 것"이라며 "이스라엘 경제에 큰 파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설비는 예루살렘 북서쪽에 있는 하르 호츠빔 기술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첨단 과학산업 단지다.

다만 바이오엔테크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공장 가동 시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엔테크는 이스라엘에서 항암 백신 등을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엔테크는 컨테이너 솔루션 형태의 턴키 mRNA 제조 방식인 '바이오엔테이너(BioNTainer)' 개발해놓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 규격 컨테이너 6개로 구성된 '모듈'이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는 형태다.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3월 30일 11시 24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