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월세전환율 4%대 돌파…"전환율과 전세대출금리 잘 비교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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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전환율, 서울 4%대, 경기 5%대 기록

3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4.08%을 기록했다. 전달(3.98%) 대비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월세전환율이 4%를 넘긴 것은 지난 2020년 5월(4.01%)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경기의 전월세전환율은 이달 5.09%로 지난 2020년 8월(5.04%) 이후 처음으로 5%를 넘겼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 보증금을 1년치 월세로 환산하는 비율이다. 예컨대 전세금 1억원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전월세전환율 4%를 적용할 경우, 세입자는 400만원을 12개월로 나눈 약 33만원을 매달 내게 된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을수록 월세가 비싸지는 셈이다.
전환율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으로는 금리 상승이 꼽힌다. 금리가 잇따라 인상하자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월세 선호 현상이 짙어졌다.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자 전세 수요가 적어지면서 전셋값은 하락세, 월세는 상승세를 보이게 됐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월 100만원이 넘는 고액 월세가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 9만9379건 가운데 3만6034건(36.2%)은 100만원 이상 월세였다. 전년(2만7491건)에 비해 31.0%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는 30일까지 신고된 거래 기준 서울아파트 월세 거래 2만3675건 중 고액 월세는 7905건(33.3%)이었다.
김효선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수석위원은 “전월세전환율보다 대출금리가 높으면 대출보다 월세 전환이 유리하기 때문에 임대 수요자들은 이 둘을 꼼꼼히 비교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