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 거래소 영업이익 35% '급감'
한국거래소의 작년 영업이익이 2021년 대비 급감했다. 지난해 금리인상 여파로 지속된 증시 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 기준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2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액)은 5906억원으로 2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건 증시 부진에 수수료 수익 등은 줄어든 반면, 영업비용은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으로 1년전보다 4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상장 기업수도 10곳으로 전년 28곳에서 64.3%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90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41.9% 줄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한 신규 상장 기업 수는 84개사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반면 작년 거래소 당기순이익은 30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8% 늘었다. 금융수익, 금융원가 등을 포함한 영업외손익이 늘어난 결과다. 세법 개정에 따른 법인세 비용 감소 등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