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대한항공 제조현장 찾아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국내 70여개 기업과 다음달 3일 부산에서 8년만의 '보잉 공급망 회의'를 개최한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30일 방한한 마이클 씨넷 보잉 부사장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만나 미래 항공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보잉은 다음달 열리는 공급망 회의에서 한국 기업들과 일대일 면담을 갖고 거래를 추진할 협력업체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급망 회의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보잉이 현재 추진 중인 미래 민항기 사업의 사전 설계와 연구개발(R&D), 지분투자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잉은 현재 60여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 중인 보잉코리아 R&D센터의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기능을 강화해 2030년 300여명이 근무하는 글로벌 핵심 연구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씨넷 부사장은 이번 방한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의 제조 현장을 직접 찾아 차세대 항공기 설계·생산 능력과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살피기도 했다.

장 차관은 최근 FA-40의 폴란드·말레이시아 수출과 KF-21 차세대 중형전투기의 시험비행 성공을 언급하며 보잉에 "한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