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5m 더 간다"…'아토맥스' 공 출시
세계에서 가장 멀리 나가는 골프공으로 공식 인증받은 ‘아토맥스’(사진)가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31일부터 자사가 운영 중인 패션플랫폼인 코오롱몰과 더카트골프에서 아토맥스를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아토맥스는 지난해 출시한 고탄성·고반발 골프공이다. 비거리의 비결은 소재 ‘아토메탈’에 있다. 코오롱의 신소재 계열사인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개발한 비정질 합금 소재다.

일반적으로 금속의 원자 배열은 균일한 결정질 형태다. 이를 녹이면 원자 배열이 무너지면서 액체와 같은 비결정 상태가 된다. 이것을 급속 냉각해 만든 것이 비정질 합금이다.

원자가 무질서하게 배열된 비결정 상태로 굳어 있기에 강도와 경도, 탄성이 높고 부식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항공기·발전소 터빈이나 스마트폰 및 자동차 파워 인덕터 부품, 군수용 소형 정밀 부품 등을 업그레이드할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코오롱FnC는 이 소재를 골프공 맨틀 층에 입혔다. 이 덕분에 같은 클럽 헤드스피드로도 더 많은 비거리를 만들어낸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지난 6월 스윙머신을 이용한 동일 조건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일반 골프공에 비해 13~18m 이상 더 날아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업계 최초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타이틀을 공식 인증받았다.

아토맥스는 지난해 WRC 공식인증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소량 출시된 바 있다. 공 한 개가 중저가 브랜드 골프공 한 더즌과 맞먹는 가격이었지만, 출시와 동시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올해 정식 판매되는 제품은 사용자의 클럽 헤드 스피드에 따라 골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세 가지로 구성했다. 헤드 스피드가 90mph 이하인 골퍼를 위한 미드 소프트, 95mph 이하를 위한 미디엄, 97mph 이상을 위한 하드가 있다. 프로선수들이 대회에서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