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돌파구 찾은 SK이노…"SK온 IPO때 주식 교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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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주주환원책 발표
교환 규모 SK이노 시총 10%선
취득 자사주 소각·특별배당도
교환 규모 SK이노 시총 10%선
취득 자사주 소각·특별배당도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부문 자회사 SK온의 상장 시점에 맞춰 두 회사 주식을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K온 기업공개(IPO)에 따른 투자 성과가 모회사 주주들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물적분할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시장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의도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30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주주환원 방침을 발표했다.
주식 교환은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 매수를 시도해 자기주식을 취득한 뒤, 그 대가로 SK온의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취득한 자사주는 추후 소각해 주식 교환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들도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교환 규모는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의 10% 수준이 언급됐다.
김 부문장은 “교환이 추진되는 시점의 밸류에이션과 주주들의 공개 매수 참여 정도에 따라 규모는 유동적”이라며 “소각까지 고려하면 굉장히 큰 규모로, 주주가치 제고에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IPO를 통해 SK온에 귀속되는 신주모집 대금은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SK이노베이션에 돌아가는 구주매출 대금은 일정 부분 특별배당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모·자회사 간 주식 교환은 자회사 물적분할 시 모회사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보호 장치 중 하나다. 김 부문장은 “현물배당보다 교환을 통한 자사주 소각이 주주가치 제고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효과가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SK온의 IPO 시점과 관련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25~2027년 사이가 최적의 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간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 시점은 내년으로 예측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4~2025년 배당 방침을 주당 배당금 기준으로 변경한다. 과거 배당 수준을 고려해 최소 2000원 수준으로 현금배당하는 안이 유력하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IPO 연계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로 전일보다 13.80% 급등한 18만7200원에 마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30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주주환원 방침을 발표했다.
김 부문장은 “교환이 추진되는 시점의 밸류에이션과 주주들의 공개 매수 참여 정도에 따라 규모는 유동적”이라며 “소각까지 고려하면 굉장히 큰 규모로, 주주가치 제고에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IPO를 통해 SK온에 귀속되는 신주모집 대금은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SK이노베이션에 돌아가는 구주매출 대금은 일정 부분 특별배당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SK온의 IPO 시점과 관련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25~2027년 사이가 최적의 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간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 시점은 내년으로 예측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4~2025년 배당 방침을 주당 배당금 기준으로 변경한다. 과거 배당 수준을 고려해 최소 2000원 수준으로 현금배당하는 안이 유력하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