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김두언) 업라이즈 MFO 총괄. 사진=업라이즈
빈센트(김두언) 업라이즈 MFO 총괄. 사진=업라이즈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업라이즈는 올해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와 투자전략의 방향성을 짚어보는 '넥스트 스테이지'(Next Stage)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넥스트 스테이지는 업라이즈 멀티패밀리오피스(MFO) 총괄 빈센트(김두언) 이코노미스트의 주도로 열리는 정기 경제 세미나다. 경제, 투자 각 분야의 애널리스트들이 참여한다.

작년 12월 첫 진행 후 참가자들의 호응 속에 2회차를 맞는 행사로 규모를 넓혀 지난 28일 강남의 해시드벤처스에서 진행됐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2023년 자산 시장 바로미터 '금리'(업라이즈 MFO 김두언 이코노미스트) △2023년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멀티버스'(하나증권 리서치 센터 이재만 글로벌 투자분석팀장) △ 챗GPT 전후의 빅테크 변화(한국IR협의회 김경민 애널리스트) 등이 발표됐다.

빈센트 업라이즈 총괄은 "미 중앙은행(Fed)이 올해 말 최종 금리 수준을 5.1%(중위값)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금융시장은 하반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배경으로 "올 1월 기준 새로 개편된 G20의 경기선행지수는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장단기 금리차가 5개월 연속 역전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 우려로 결국 Fed가 비자발적 신속한 피봇(정책 방향 전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총괄은 "하반기 경기 침체가 현실화돼 리스크가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전통자산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만으로 리스크 분산 효과를 충분히 얻기 어려우며 디지털 자산 등 대체자산을 활용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 투자분석팀장도 "오랜 시간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역전 현상 후 평균 14개월이 지나면 경기 침체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경기 침체 국면이 시스템적인 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박스권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매출 증가 시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크고 코스피 내 순이익에서 이익 비중이 상승하는 종목 비중으로 멀티버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한국IR협의회 애널리스트는 이어진 세션에서 최근 급부상 중인 챗GPT(오픈AI 인공지능연구소에서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다뤘다.

김경민 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은 최근 몇년간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연초 이후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은 주가 상승 등 경제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주가 변동은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순히 인공 지능 기술 활용만이 아닌 기업의 재무 상태, 경영전략,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챗GPT가 가속시킬 AI 경쟁은 스마트폰, PC 수요의 부진으로 야기되고 있는 메모리 불황을 해소하고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컴퓨팅 파워 설비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미나의 발제자인 업라이즈 빈센트 총괄은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는 시장에서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반드시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업라이즈는 시장과 투자에 대한 올바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라이즈는 헤이비트(Heybit)와 자회사인 업라이즈투자자문의 든든(DNDN)을 통해 각각 디지털 자산 예치 서비스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로보어드바이저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전통자산과 대체자산을 혼합해 투자를 돕는 MFO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