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주MBC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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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전북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안해욱 무소속 후보가 생방송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욕설을 했다. 안 후보는 앞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게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사람이다.

안 후보는 29일 전주 MBC에서 방송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와 세례 요한 정대택과 함께하는 3대 독수리 중 한 명"이라며 "그 두 분도 그런 소리는 안 하지만 나는 용산대(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관저 앞에 가서도 꼭 이렇게 먼저 외친다. 윤석열 이 XXX야"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비속어 사용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뭐가 비속어인지 잘 모르겠다"고 발뺌했다.

또한 자신에 대해 "쥴리 태권도 오빠 기호 7번 안해욱"이라며 "제가 여기에 출마한 이유는 오로지 친일 매국노 윤석열을 끌어내고 주가조작범 김건희를 감방에 보내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고, 김건희, 한동훈을 감방에 보내겠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정권은 엄밀히 말해 윤석열 정권이 아니다"며 "윤석열은 그저 김건희의 하수인일 뿐이다"고 하는가 하면, "저의 1호 법안은 윤석열의 탄핵안 발의"라고 저격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2021년 12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를 통해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연회장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 여사를 만나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또 지난해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쥴리 의혹'을 제기했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이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데 따른 것이다.

재선거에는 임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김광종, 무소속 안해욱, 무소속 김호서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