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리에서 산불이 난 가운데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화천군
3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리에서 산불이 난 가운데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화천군
강원도 화천 산불이 18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림당국은 31일 이날 오전 6시 45분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난 30일 낮 12시47분쯤 불이 발생한지 17시간 58분 만이다.

이번 산불은 화천군 화천읍 중리에서 발생했다. 주불 진화는 완료했지만, 산불 발생으로 축구장 면적(0.714㏊) 95배에 이르는 산림 68㏊(68만㎡)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민가 등으로 불이 번지지 않아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2시 48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순간풍속 초속 10m의 강풍에 어려움을 겪었다. 700여명이 투입돼 밤샘 진화작업을 펼치면서 일출 전인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을 97%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급경사와 암석지 등으로 지형이 이뤄진 악조건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진화하고,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산불 상황을 지속해서 확인하며 산불 확산을 막았다는 평이다. 밤샘 진화로 한때 4.3㎞에 달했던 화선은 0.1㎞로 줄어들었다.

산림 당국은 오전 6시께 날이 밝자마자 산림청 헬기 8대, 지자체 임차 헬기 2대, 소방헬기 1대, 군 헬기 7대를 차례로 진화작업에 투입해 주불을 진화했다. 지상에는 산불특수진화대원과 공무원, 소방대원 등 835명이 투입됐다.

한편 산림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파악에 나선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