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北기념일 '잔뜩'…군사위성 예고속 한반도 긴장고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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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생일 '태양절'에 김정은 관련 기념일 중순에 집중
이달말 한미정상회담 겨냥할 수도…고체연료 ICBM 발사 가능성 등 주시 북한의 대형 기념일과 명절이 집중된 4월 한반도 정세는 어느 때보다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4월에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15일) 111주년을 비롯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1주년(11일)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13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25일) 등이 몰려 있다.
이런 일정들이 올해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는 건 아니지만, 최근 한미연합연습에 사사건건 대응하며 긴장을 끌어올려 온 북한이 기념일들을 도발의 계기로 삼을 가능성은 다분하다.
또 이달 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북한이 무력시위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하려 할 수도 있다.
북한은 이미 4월에 첫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사실상 예고한 상태다.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핵심과제로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제시했으며,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올해 4월까지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는데, 당시 군사위성 발사와 관련된 사항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을 띄우기 위한 우주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발사하는 데 있어 기술적으로 거의 동일하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가 금지돼 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성격의 도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미 해군·해병대는 지난달 말 시작한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을 오는 3일까지 진행한다.
또 미국의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속한 제11항모강습단의 방한을 계기로 내주 초엔 한미일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지난달 한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 기간 단거리탄도미사일부터 ICBM, 핵무인수중공격정 등을 동원해 온갖 무력시위를 벌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한미일 훈련 등에도 가만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조선의 3월은 세계 앞에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초강세와 하늘 끝에 닿은 조선인민의 분노와 멸적의 의지를 더욱 똑똑히 각인시켰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우리의 핵무력이 자기의 중대한 사명에 임하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주장했다.
'안전을 위협하는 엄중한 사태'란 북한이 '북침훈련'으로 규정해 온 한미 연합연습을 염두에 둔 것이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연습을 도발의 명분으로 삼는 논리를 반복한 것으로, 4월에도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고체연료 추진 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7차 핵실험 등으로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북한은 내부적으로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민심을 다독이려는 노력도 포착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는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이 오는 12∼18일 평양의 동평양대극장, 봉화예술극장 등에서 열린다.
통신은 "축전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거룩한 혁명 생애와 만고의 업적을 길이 빛내이며 태양의 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받들어갈 전인민적 사상 감정이 응축된 위인 칭송의 대정치예술축전"이라고 선전했다.
주민들에게는 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외적으로는 체제를 선전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도 4월호에서 그동안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에 참여해온 재중동포 예술인들을 조명했고, 북한 모든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도 행사 소식을 대대적으로 예고했다.
/연합뉴스
이달말 한미정상회담 겨냥할 수도…고체연료 ICBM 발사 가능성 등 주시 북한의 대형 기념일과 명절이 집중된 4월 한반도 정세는 어느 때보다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4월에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15일) 111주년을 비롯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1주년(11일)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13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25일) 등이 몰려 있다.
이런 일정들이 올해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는 건 아니지만, 최근 한미연합연습에 사사건건 대응하며 긴장을 끌어올려 온 북한이 기념일들을 도발의 계기로 삼을 가능성은 다분하다.
또 이달 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북한이 무력시위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하려 할 수도 있다.
북한은 이미 4월에 첫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사실상 예고한 상태다.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핵심과제로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제시했으며,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올해 4월까지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는데, 당시 군사위성 발사와 관련된 사항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을 띄우기 위한 우주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발사하는 데 있어 기술적으로 거의 동일하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가 금지돼 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성격의 도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미 해군·해병대는 지난달 말 시작한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을 오는 3일까지 진행한다.
또 미국의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속한 제11항모강습단의 방한을 계기로 내주 초엔 한미일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지난달 한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 기간 단거리탄도미사일부터 ICBM, 핵무인수중공격정 등을 동원해 온갖 무력시위를 벌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한미일 훈련 등에도 가만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조선의 3월은 세계 앞에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초강세와 하늘 끝에 닿은 조선인민의 분노와 멸적의 의지를 더욱 똑똑히 각인시켰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우리의 핵무력이 자기의 중대한 사명에 임하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주장했다.
'안전을 위협하는 엄중한 사태'란 북한이 '북침훈련'으로 규정해 온 한미 연합연습을 염두에 둔 것이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연습을 도발의 명분으로 삼는 논리를 반복한 것으로, 4월에도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고체연료 추진 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7차 핵실험 등으로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북한은 내부적으로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민심을 다독이려는 노력도 포착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는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이 오는 12∼18일 평양의 동평양대극장, 봉화예술극장 등에서 열린다.
통신은 "축전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거룩한 혁명 생애와 만고의 업적을 길이 빛내이며 태양의 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받들어갈 전인민적 사상 감정이 응축된 위인 칭송의 대정치예술축전"이라고 선전했다.
주민들에게는 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외적으로는 체제를 선전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도 4월호에서 그동안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에 참여해온 재중동포 예술인들을 조명했고, 북한 모든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도 행사 소식을 대대적으로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