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 뉴욕지방법원에 출석한다.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지난달 31일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전직 성인 배우에게 돈을 주고, 관련 기업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1일 뉴욕 경찰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에 대비해 맨해튼 지검 밖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있다.
“아이를 낳을지 말지를 결정할 권한을 정부가 갖는 게 말이 되나요.”(20대 여성 조앤 하시시)“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정부에서 불법 범죄자 수백만 명이 국경을 넘어 들어오게 했습니다.”(20대 남성 헨리 신)미국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5일 새벽 5시30분(현지시간)부터 뉴욕시 인근 뉴저지 버겐카운티의 투표소 크레스킬 시니어시티즌센터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뉴욕 등으로 출근하려는 사람이 많았다. 바쁜 아침이라 인터뷰에 응하기 어렵다며 “쏘리(미안합니다)” 한마디만 남기고 떠나가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중동전쟁·물가·낙태권 등 이슈로현장에서 만난 유권자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는 주로 불법 이민자 문제와 경제 활성화, 물가 안정 등을 지지 이유로 제시했다. 뉴저지 주민 이타이 그린버그 씨는 “맨해튼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투표를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며 “원래는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전쟁에 대한 태도가 미온적인 데 실망해 트럼프를 찍고 나오는 길”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옥튼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만난 신씨(23)는 “해리스는 너무 급진적이고 기독교인으로서 그의 생각은 내 가치관에 반한다”고 했다.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여성의 권리와 중산층 경제, 민주주의 수호 등을 이유로 꼽았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하시시 씨는 “해리스 부통령이 낙태권 반대에 대해 확실한 믿음을 줬기 때문에 그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에 피로감을 느꼈다는 유권자
프랑스 파리 외곽 전철 역에서 10대 청소년들끼리 도끼 등 흉기를 휘두르며 싸워 4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파리 중심에서 30㎞가량 떨어진 도시 오주아르라페리에르 전철 역에서 이러한 일이 있었다. 파리와 외곽 지역을 잇는 광역 급행 전철 '에르에르'(RER)가 정차하던 중 일어난 일로, 시작은 10대 청소년 4명의 말다툼이었다.이들의 나이는 모두 16~17세 사이다. 그 가운데 2명은 등교 중 싸움에 휘말린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네 사람은 사건 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2명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다른 2명은 손이 잘리고 두개골이 깨지는 등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현지 경찰은 사건 주요 용의자인 A군(16)을 주거지에서 체포했으며 압수수색 과정에서 당시 사용된 듯한 도끼를 발견했다. A군은 현재 구금된 상태며 경찰은 싸움의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싸움엔 도끼, 사무라이 검, 야구 방망이 등 과격한 흉기들이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지역 사회에 충격을 안긴 이날 사건은 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영상으로도 게시돼 확산하고 있다. 도끼 등에 맞은 학생들이 손과 머리 등에 피를 흘리며 주저앉은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흘린 피가 바닥에 흥건한 장면도 찍혔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부를 예측하는 모델이 선거 전 마지막 날까지 동률을 기록했다.5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 따르면 양당 후보의 마지막 예상 승률(4일 기준)은 50 대 50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예측 모델에서 대선을 100번 치를 경우 각각 50번 승리하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다만 대선 막판의 추세를 따져볼 때 해리스 부통령의 단기적인 상승세가 관측됐다. 해리스 부통령의 승률은 하루 전보다 1%포인트 오른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포인트 떨어졌다. 예상 승률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 해리스 부통령은 5%포인트가 오르고,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포인트가 빠졌다.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과 11일 50대 50의 동률을 기록한 이래 해리스 부통령이 줄곧 앞서다, 지난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 51%, 해리스 부통령 49%로 뒤집혔다.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열흘가량 선두를 점하다가 지난달 30일 또다시 50대 50의 동률을 기록했다. 이후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마지막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비율로는 같지만, 양측의 획득 예상 선거인단 수 중간값은 해리스 부통령이 270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268명)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미 대선에서는 주별로 분포된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당선된다. 양당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269명으로 동수를 기록하면,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권한은 연방 하원으로 넘어간다.이번 결과는 이코노미스트가 미 컬럼비아대와 함께 개발한 선거 예측 모델의 예측값이다. 각 주 단위의 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