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 뉴욕지방법원에 출석한다.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지난달 31일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전직 성인 배우에게 돈을 주고, 관련 기업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1일 뉴욕 경찰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에 대비해 맨해튼 지검 밖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올해 상승 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3대 지수의 낙폭이 확대됐다. 산타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다소 실망했을 수 있다.투자자들은 이번 주(12월 30일~1월 2일)에 '산타 랠리'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주요 투자자의 주식 투매가 나타났지만, 주간으로 보면 S&P 500지수는 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 상승했기 때문이다.특히 월가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감세로 대표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은 미국 기업이 실적을 개선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규제 완화에 직접적인 수혜를 볼 섹터로 은행과 에너지, 암호화폐 등이 꼽힌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23일(현지시간)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한 규제 완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에 호의적인 만큼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1월 20일에 있을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지원에 나섰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크라켄은 이미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취임식에서 최소 25개의 행정 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서는 다음 주에 나올 테슬라의 4분기 차량 인도량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트럼프 수혜 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지난 3분기부터 중국에서 자사의 차량 등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3일 중국에서 모델Y가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다음 주에는 10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12월 31일),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1월 2일), 12월 미국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사흘 전 발생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알리예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해 러시아 영공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알리예프 대통령에게 사고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에 러시아 방공망이 가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는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카스피해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건너간 뒤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 3명 등 6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사고 직후 러시아 측은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추락 지점이 항로에서 크게 벗어났고, 여객기 기체에 많은 구멍이 뚫린 점 등으로 미뤄 새 떼가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주요 외신이 아제르바이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방공미사일의 오인 격추설을 제기하자 러시아 측은 섣부른 추측을 삼가야 한다며 사고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북한군 하급병사 정경홍의 일기로 추정되는 자료를 공개했다.일기에는 "소대 주임상사로 진급할 기회라는 축복이 주어졌지만, 당의 사랑도 저버리고 최고사령관 동지에게 배은망덕한 짓을 저질렀습니다…제가 저지른 죄는 용서받을 수 없지만 조국은 나에게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줬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그러면서 "이곳에서 승리하고 조국으로 돌아가면 어머니 당에 청원할 것"이라면서 일기를 맺었다. 일각에서는 일기 내용상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사 중 일부가 귀국 시 사면이나 감형 등을 약속받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또 일기에는 "이번 작전에서 나는 대오의 맨 앞에 달려갈 것이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을 무조건 철저히 따를 것입니다. 김정은 붉은 특공대의 무패의 용감성과 희생성을 온 세계에 보여줄 것입니다"라는 다짐이 적혔다.우크라이나군은 "편지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단순한 병사가 아닌 엘리트 전투원을 러시아에 파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일기에 앞서 그가 작성한 편지도 공개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사살된 정경홍의 품에서 발견된 노트를 번역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