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외국인도 우리 이웃…김해시 외국인 정책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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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만8천여명 '작은 지구촌'…다양한 외국인 정책 선도
경남 김해시 동상동·서상동 일대는 '작은 지구촌'과 마찬가지다.
외국인만을 상대로 환전·송금·출입국 수속을 해주는 업소가 수백곳에 이른다.
다른 지자체에서 보기 어려운 동남아, 중앙아시아 국가 음식점도 성업 중이다.
토·일요일엔 일주일 먹을 찬거리를 사거나 동포를 만나고 종교활동을 하러 나온 외국인들로 더욱 붐빈다.
부산시나 창원시, 울산시 등 인근 대도시 외국인들도 물가가 상대적으로 싸고 외국인 업소가 밀집한 동상동·서상동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을 상대로 흥정할 일이 많다 보니 이 지역 상인들은 외국어를 한두 마디씩 한다.
이들이 쓰는 돈도 무시하지 못한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밀집한 동상동 전체가 외국인들 지갑에 크게 의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해시에 외국인이 몰리는 것은 기업체가 많아서다.
크고 작은 기업 7천600여곳이 김해시에 있다.
외국인들은 위험하고 힘이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주로 종사한다.
외국인 공장 노동자를 상대로 한 음식점, 이·미용실, 술집, 출입국 수속 대행 등 서비스업종도 늘면서 김해시에 정착하는 외국인도 덩달아 늘어났다.
지난 2월 기준 김해시 총인구 55만2천여명 중 외국인 수는 1만8천500여명에 이른다.
김범수 김해시 외국인복지팀장은 "김해시가 전국 지자체 중 14번째, 경남 18개 시·군 중 외국인이 가장 많다"고 소개했다.
이렇다 보니 김해시는 다른 지자체보다 외국인 정책에 일찍 눈을 떴다.
2021년 1월 외국인·다문화 업무를 보던 가족지원팀에서 외국인 업무만을 분리해 '외국인복지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외국인 정책을 시행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1월 김해시에 특별교부세 3천만원을 내려줬다.
'2022 지자체 외국인 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김해시가 전국에서 처음 추진한 외국인 가정폭력 피해 전문 통역사 양성·배치 사업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외국인 가정 또는 다문화 가정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 사건을 신속히 지원하고자 지난해 4월부터 전문 통역사를 양성해 배치하기 시작했다.
김범수 팀장은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외국 여성들이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줄이려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등 10개 언어권 21명이 전문 통역사로 일한다.
이들은 가정폭력뿐만 아니라 성폭력·데이트폭력·스토킹 등 범죄 피해도 지원한다.
공장에서 일하거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역시, 우리 국민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낸다.
김해시는 올해 외국인 납세자 지방세 상담 정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해시청 납세자보호관이 김해시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매월 세 번째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상담창구를 연다.
외국인들은 체납액·가산세 상담 등 지방세 관련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는 김해시와 외국인 커뮤니티가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2021년부터 현재까지 김해시와 캄보디아·미얀마·우즈베키스탄·베트남·중국·네팔·인도네시아·스리랑카·필리핀 등 17개 국가 지역 외국인 공동체와 감염병, 재난 상황에 공동 대응하는 업무협약을 했다.
외국인 공동체들은 SNS를 통해 자국민들 코로나19 백신접종 참여를 유도하고 통역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방역 지원을 했다.
지역사회 역시, 외국인을 이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김해시의사회는 2001년 7월 서상동에 외국인노동자 진료소를 개소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최근 2년간 문을 닫았을 때를 제외하고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3∼4시간 정도 진료소가 연다.
20년 넘게 한곳에서 아픈 외국인들을 진료하고 약을 처방해준다.
진료비, 약 처방비를 받지 않는다.
외국인이 많은 다른 지역에서도 외국인 상대 무료 진료소가 있었지만, 20년 넘게 꾸준히 운영한 곳은 김해밖에 없다고 김해시 의사회는 자랑한다.
진료과를 가리지 않고 김해시의사회 회원 의사들이 매주 일요일 순환근무 방식으로 외국인들을 무료 진료한다.
합법·불법 체류 여부를 묻지 않고 진료를 해 준다.
/연합뉴스
외국인만을 상대로 환전·송금·출입국 수속을 해주는 업소가 수백곳에 이른다.
다른 지자체에서 보기 어려운 동남아, 중앙아시아 국가 음식점도 성업 중이다.
토·일요일엔 일주일 먹을 찬거리를 사거나 동포를 만나고 종교활동을 하러 나온 외국인들로 더욱 붐빈다.
부산시나 창원시, 울산시 등 인근 대도시 외국인들도 물가가 상대적으로 싸고 외국인 업소가 밀집한 동상동·서상동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을 상대로 흥정할 일이 많다 보니 이 지역 상인들은 외국어를 한두 마디씩 한다.
이들이 쓰는 돈도 무시하지 못한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밀집한 동상동 전체가 외국인들 지갑에 크게 의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해시에 외국인이 몰리는 것은 기업체가 많아서다.
크고 작은 기업 7천600여곳이 김해시에 있다.
외국인들은 위험하고 힘이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주로 종사한다.
외국인 공장 노동자를 상대로 한 음식점, 이·미용실, 술집, 출입국 수속 대행 등 서비스업종도 늘면서 김해시에 정착하는 외국인도 덩달아 늘어났다.
지난 2월 기준 김해시 총인구 55만2천여명 중 외국인 수는 1만8천500여명에 이른다.
김범수 김해시 외국인복지팀장은 "김해시가 전국 지자체 중 14번째, 경남 18개 시·군 중 외국인이 가장 많다"고 소개했다.
이렇다 보니 김해시는 다른 지자체보다 외국인 정책에 일찍 눈을 떴다.
2021년 1월 외국인·다문화 업무를 보던 가족지원팀에서 외국인 업무만을 분리해 '외국인복지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외국인 정책을 시행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1월 김해시에 특별교부세 3천만원을 내려줬다.
'2022 지자체 외국인 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김해시가 전국에서 처음 추진한 외국인 가정폭력 피해 전문 통역사 양성·배치 사업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외국인 가정 또는 다문화 가정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 사건을 신속히 지원하고자 지난해 4월부터 전문 통역사를 양성해 배치하기 시작했다.
김범수 팀장은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외국 여성들이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줄이려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등 10개 언어권 21명이 전문 통역사로 일한다.
이들은 가정폭력뿐만 아니라 성폭력·데이트폭력·스토킹 등 범죄 피해도 지원한다.
공장에서 일하거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역시, 우리 국민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낸다.
김해시는 올해 외국인 납세자 지방세 상담 정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해시청 납세자보호관이 김해시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매월 세 번째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상담창구를 연다.
외국인들은 체납액·가산세 상담 등 지방세 관련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는 김해시와 외국인 커뮤니티가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2021년부터 현재까지 김해시와 캄보디아·미얀마·우즈베키스탄·베트남·중국·네팔·인도네시아·스리랑카·필리핀 등 17개 국가 지역 외국인 공동체와 감염병, 재난 상황에 공동 대응하는 업무협약을 했다.
외국인 공동체들은 SNS를 통해 자국민들 코로나19 백신접종 참여를 유도하고 통역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방역 지원을 했다.
지역사회 역시, 외국인을 이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김해시의사회는 2001년 7월 서상동에 외국인노동자 진료소를 개소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최근 2년간 문을 닫았을 때를 제외하고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3∼4시간 정도 진료소가 연다.
20년 넘게 한곳에서 아픈 외국인들을 진료하고 약을 처방해준다.
진료비, 약 처방비를 받지 않는다.
외국인이 많은 다른 지역에서도 외국인 상대 무료 진료소가 있었지만, 20년 넘게 꾸준히 운영한 곳은 김해밖에 없다고 김해시 의사회는 자랑한다.
진료과를 가리지 않고 김해시의사회 회원 의사들이 매주 일요일 순환근무 방식으로 외국인들을 무료 진료한다.
합법·불법 체류 여부를 묻지 않고 진료를 해 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