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관광 혁신 나섰는데…지방은 재래시장만 고칩니까[최원철의 미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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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지방 관광 침체…외지인 상대 '한탕주의' 바가지 요금 막아야
새로운 교통망 활용한 외국인 관광개 유치도 나서야
지방 관광 침체…외지인 상대 '한탕주의' 바가지 요금 막아야
새로운 교통망 활용한 외국인 관광개 유치도 나서야
서울시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한강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를 조성해서 서울을 매력적인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한강 변 아파트 단지들도 신속 통합을 통해 초고층으로 빠르게 재건축하도록 하여 홍콩에 맞먹는 백만불 야경으로 한강을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결국 서울을 주거와 문화, 상업이 어우러지는 최첨단 복합도시로 건설, 뉴욕이나 런던 같은 세계적 도시보다 더 멋지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은 영화, 드라마, 예능, 케이팝 등 K 콘텐츠에 익숙해진 관광객들이 와서 머물며 먹고 즐기다 갈 수 있는 도시가 될 겁니다.
링 타입의 대관람차가 돌고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인천 앞바다와 여의도까지 여객선이 다니고 잠수교에는 초대형 LED 터널과 같은 스크린을 볼 수 있고 한강대교 노들섬은 예술섬으로 부활시키는 등 50여가지 멋진 즐길 거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설이 준공되면 세계인들은 서울로 몰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이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나는 동안 지방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요.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만든 국제공항은 지방 사람들을 일본, 베트남 등 해외로 보낼 뿐입니다. 지방 관광은 쇠퇴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하는 벚꽃 축제, 머드 축제, 산천어 축제 따위로 연명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재래시장은 초토화된 터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같은 분이 나서야만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전주한옥마을과 같은 관광단지는 대기업 상권이 들어서며 기존 상인들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제2, 제3의 가로수길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방 관광 시장이 침체하면서 올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관광 적자가 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지방의 활력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방소멸을 막겠다고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을 추진했지만, 정작 주말만 되면 근로자 모두 서울 집으로 퇴근하기 바쁩니다. 지방에 있는 대기업들은 똑똑한 인재들의 외면을 버티다 못해 서울로 본사나 연구소를 옮기고 있습니다. 지방 집값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 집값만 반등에 나선 이유입니다.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모두 자연관광 거리가 넘쳐나고 음식 수준도 세계적입니다. 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전통을 잘 보존한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도 충분합니다.
그러면 지방소멸도 막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받아 지방도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는 어떻게 알리고 외국인이 쉽게 올 수 있도록 교통 불편을 없앨지, 숙박은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한 번 할 때마다 바가지 요금을 받아 지역 이미지를 실추하고 관광 한탕주의를 위한 외지인 투자가 이어지는 축제를 막아야 합니다. 지자체장과 친한 기업이 아니라 전문 기업들이 기획, 추진하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심항공교통(UAM), 지역 간 항공모빌리티(RAM)와 같은 선진항공모빌리티(AAM)를 활용해 지방 300여곳의 교통망을 개선해야 합니다. KTX 역에 UAM 버티포트를, 서울 잠실 등 고수부지 등에 RAM 버티포트를 배치해 전 지역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 만들어야 합니다. 기존 도로와 시설 등을 활용하면 2026년부터 운행이 가능합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단순히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수준을 벗어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내 드라마나 영화 촬영 시 지방 관광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일본이 어떻게 전 지역을 관광지로 만들 수 있었고, 각 지역을 찾은 외국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는지 잘 확인해서 우리도 철저하게 기획·실행해야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오더라도 서울만 들렀다 돌아가면 지방은 더 빨리 소멸하게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해야 할 시점입니다. 서울시가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결국 서울을 주거와 문화, 상업이 어우러지는 최첨단 복합도시로 건설, 뉴욕이나 런던 같은 세계적 도시보다 더 멋지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은 영화, 드라마, 예능, 케이팝 등 K 콘텐츠에 익숙해진 관광객들이 와서 머물며 먹고 즐기다 갈 수 있는 도시가 될 겁니다.
링 타입의 대관람차가 돌고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인천 앞바다와 여의도까지 여객선이 다니고 잠수교에는 초대형 LED 터널과 같은 스크린을 볼 수 있고 한강대교 노들섬은 예술섬으로 부활시키는 등 50여가지 멋진 즐길 거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설이 준공되면 세계인들은 서울로 몰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이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나는 동안 지방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요.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만든 국제공항은 지방 사람들을 일본, 베트남 등 해외로 보낼 뿐입니다. 지방 관광은 쇠퇴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하는 벚꽃 축제, 머드 축제, 산천어 축제 따위로 연명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재래시장은 초토화된 터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같은 분이 나서야만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전주한옥마을과 같은 관광단지는 대기업 상권이 들어서며 기존 상인들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제2, 제3의 가로수길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방 관광 시장이 침체하면서 올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관광 적자가 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지방의 활력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방소멸을 막겠다고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을 추진했지만, 정작 주말만 되면 근로자 모두 서울 집으로 퇴근하기 바쁩니다. 지방에 있는 대기업들은 똑똑한 인재들의 외면을 버티다 못해 서울로 본사나 연구소를 옮기고 있습니다. 지방 집값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 집값만 반등에 나선 이유입니다.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모두 자연관광 거리가 넘쳐나고 음식 수준도 세계적입니다. 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전통을 잘 보존한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도 충분합니다.
그러면 지방소멸도 막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받아 지방도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는 어떻게 알리고 외국인이 쉽게 올 수 있도록 교통 불편을 없앨지, 숙박은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한 번 할 때마다 바가지 요금을 받아 지역 이미지를 실추하고 관광 한탕주의를 위한 외지인 투자가 이어지는 축제를 막아야 합니다. 지자체장과 친한 기업이 아니라 전문 기업들이 기획, 추진하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심항공교통(UAM), 지역 간 항공모빌리티(RAM)와 같은 선진항공모빌리티(AAM)를 활용해 지방 300여곳의 교통망을 개선해야 합니다. KTX 역에 UAM 버티포트를, 서울 잠실 등 고수부지 등에 RAM 버티포트를 배치해 전 지역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 만들어야 합니다. 기존 도로와 시설 등을 활용하면 2026년부터 운행이 가능합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단순히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수준을 벗어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내 드라마나 영화 촬영 시 지방 관광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일본이 어떻게 전 지역을 관광지로 만들 수 있었고, 각 지역을 찾은 외국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는지 잘 확인해서 우리도 철저하게 기획·실행해야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오더라도 서울만 들렀다 돌아가면 지방은 더 빨리 소멸하게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해야 할 시점입니다. 서울시가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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