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관광 혁신 나섰는데…지방은 재래시장만 고칩니까[최원철의 미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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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지방 관광 침체…외지인 상대 '한탕주의' 바가지 요금 막아야
새로운 교통망 활용한 외국인 관광개 유치도 나서야
지방 관광 침체…외지인 상대 '한탕주의' 바가지 요금 막아야
새로운 교통망 활용한 외국인 관광개 유치도 나서야

결국 서울을 주거와 문화, 상업이 어우러지는 최첨단 복합도시로 건설, 뉴욕이나 런던 같은 세계적 도시보다 더 멋지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은 영화, 드라마, 예능, 케이팝 등 K 콘텐츠에 익숙해진 관광객들이 와서 머물며 먹고 즐기다 갈 수 있는 도시가 될 겁니다.
서울이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나는 동안 지방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요.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만든 국제공항은 지방 사람들을 일본, 베트남 등 해외로 보낼 뿐입니다. 지방 관광은 쇠퇴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하는 벚꽃 축제, 머드 축제, 산천어 축제 따위로 연명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방의 활력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방소멸을 막겠다고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을 추진했지만, 정작 주말만 되면 근로자 모두 서울 집으로 퇴근하기 바쁩니다. 지방에 있는 대기업들은 똑똑한 인재들의 외면을 버티다 못해 서울로 본사나 연구소를 옮기고 있습니다. 지방 집값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 집값만 반등에 나선 이유입니다.
그러면 지방소멸도 막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받아 지방도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는 어떻게 알리고 외국인이 쉽게 올 수 있도록 교통 불편을 없앨지, 숙박은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한 번 할 때마다 바가지 요금을 받아 지역 이미지를 실추하고 관광 한탕주의를 위한 외지인 투자가 이어지는 축제를 막아야 합니다. 지자체장과 친한 기업이 아니라 전문 기업들이 기획, 추진하면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어떻게 전 지역을 관광지로 만들 수 있었고, 각 지역을 찾은 외국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는지 잘 확인해서 우리도 철저하게 기획·실행해야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오더라도 서울만 들렀다 돌아가면 지방은 더 빨리 소멸하게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해야 할 시점입니다. 서울시가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