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가속'…돈 몰리는 클라우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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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메가존·NHN클라우드 이어
오케스트로, 1300억 유치 나서
KT클라우드도 6천억 조달 추진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크게 늘어
연 10%대 고성장에 몸값 치솟아
오케스트로, 1300억 유치 나서
KT클라우드도 6천억 조달 추진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크게 늘어
연 10%대 고성장에 몸값 치솟아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전환 사업이 성장하면서 클라우드 분야가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면서다. 지난해 메가존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가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로부터 수천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오케스트로(사진), KT클라우드도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올해도 클라우드 분야에 투자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케스트로는 13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벤처캐피탈(VC) 등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 작업을 하고 있다. 실무 작업은 삼정KPMG가 맡았다. 오케스트로가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이다. 지난해 7월 PEF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는 1500억원이었다. 불과 8개월 만에 몸값이 네 배 상승했다. 클라우드 성장성이 그만큼 가파르다는 얘기다.
오케스트로는 2018년 5월 김민준 대표를 중심으로 연세대 공대 연구실 소속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직원의 20% 이상이 박사 출신이다. 공공, 금융, 민간 등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핵심 솔루션을 개발·공급한다. 정부가 구축하고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은 오케스트로의 ‘마에스트로 CMP’가 유일하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설립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2021년 매출 13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338억원을 달성해 두 배 이상 늘었다. 2027년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분야를 적극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네이버, KT클라우드 같은 제공사(CSP)의 서비스만 이용 가능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폐쇄적으로 운영 가능하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멀티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2조원에서 2027년 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오케스트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분야는 지난해 투자 빙하기에도 불구하고 투자 유망처로 주목받는다. 메가존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가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분야에 투자자의 자금이 몰리는 건 연 10%대에 이르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업무 환경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센터(IDC) 수요도 크게 늘어 공급이 부족하다.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표한 국내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4조925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4조200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기업이나 기관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이전·구축·운영 등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MBK파트너스, IMM PE 등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58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스타트업이 유치한 자금 조달 규모 중 최대치다. 공공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NHN클라우드는 올해 초 IMM인베스트로부터 1500억원의 자금을 받아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경쟁 업체인 KT클라우드는 IMM PE로부터 약 6000억원의 자금 조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케스트로는 13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벤처캐피탈(VC) 등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 작업을 하고 있다. 실무 작업은 삼정KPMG가 맡았다. 오케스트로가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이다. 지난해 7월 PEF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는 1500억원이었다. 불과 8개월 만에 몸값이 네 배 상승했다. 클라우드 성장성이 그만큼 가파르다는 얘기다.
오케스트로는 2018년 5월 김민준 대표를 중심으로 연세대 공대 연구실 소속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직원의 20% 이상이 박사 출신이다. 공공, 금융, 민간 등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핵심 솔루션을 개발·공급한다. 정부가 구축하고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은 오케스트로의 ‘마에스트로 CMP’가 유일하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설립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2021년 매출 13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338억원을 달성해 두 배 이상 늘었다. 2027년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분야를 적극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네이버, KT클라우드 같은 제공사(CSP)의 서비스만 이용 가능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폐쇄적으로 운영 가능하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멀티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2조원에서 2027년 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오케스트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분야는 지난해 투자 빙하기에도 불구하고 투자 유망처로 주목받는다. 메가존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가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분야에 투자자의 자금이 몰리는 건 연 10%대에 이르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업무 환경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센터(IDC) 수요도 크게 늘어 공급이 부족하다.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표한 국내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4조925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4조200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기업이나 기관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이전·구축·운영 등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MBK파트너스, IMM PE 등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58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스타트업이 유치한 자금 조달 규모 중 최대치다. 공공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NHN클라우드는 올해 초 IMM인베스트로부터 1500억원의 자금을 받아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경쟁 업체인 KT클라우드는 IMM PE로부터 약 6000억원의 자금 조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