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가속'…돈 몰리는 클라우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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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메가존·NHN클라우드 이어
오케스트로, 1300억 유치 나서
KT클라우드도 6천억 조달 추진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크게 늘어
연 10%대 고성장에 몸값 치솟아
오케스트로, 1300억 유치 나서
KT클라우드도 6천억 조달 추진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크게 늘어
연 10%대 고성장에 몸값 치솟아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케스트로는 13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벤처캐피탈(VC) 등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 작업을 하고 있다. 실무 작업은 삼정KPMG가 맡았다. 오케스트로가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이다. 지난해 7월 PEF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는 1500억원이었다. 불과 8개월 만에 몸값이 네 배 상승했다. 클라우드 성장성이 그만큼 가파르다는 얘기다.
오케스트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분야를 적극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네이버, KT클라우드 같은 제공사(CSP)의 서비스만 이용 가능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폐쇄적으로 운영 가능하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멀티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2조원에서 2027년 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오케스트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기업이나 기관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이전·구축·운영 등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MBK파트너스, IMM PE 등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58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스타트업이 유치한 자금 조달 규모 중 최대치다. 공공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NHN클라우드는 올해 초 IMM인베스트로부터 1500억원의 자금을 받아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경쟁 업체인 KT클라우드는 IMM PE로부터 약 6000억원의 자금 조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