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손에 1000만원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를 할 것인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해외 주식과 안전자산 등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은행(IB)인 나티식스의 빅터 쿠오치 책임자는 2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더 안전한 글로벌 주식을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 주식 시장의 리스크(위험)가 커지기도 했지만, 일부 가치평가 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가 경제적인 면에서 더 안전하고 인플레이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기조, 중국의 리오프닝, 미국 달러의 약세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아시아 주식 15%, 미국 주식 15%, 유럽 주식 10% 등으로 분산하고, 1~3년 만기 채권에 40%를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10%는 금과 같은 안전자산, 나머지 10% 절대 수익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토크빌 자산 관리의 포트폴리오 관리자인 존 페트라이드는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주식에 있다면 금과 단기 채권에 어느 정도 투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종목으로는 대형 에너지 주를 추천했다.

밥 미셸 JP모건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분기(2분기) 위험자산이 랠리를 보이겠지만 경계해야 한다”며 “(많은 투자자가) 경기 침체에 견딜 수 있는 자산만 포함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이 이미 유동성과 대출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일부 신용 부문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이후 미 중소 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제기되면서 신용 경색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