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테러 암시글을 게시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협박미수 혐의 등으로 2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 오늘 폭탄 들고 서문시장 간다'는 글을 올렸다. 또 '대통령이 시구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한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도 캡처해 첨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 일정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3 프로야구 개막전에 참석해 시구한 뒤,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었다.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테러나 폭발물 소동은 없었다.

A씨의 글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신원을 특정해 같은 날 1일 오후 자택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 일체를 시인하면서도 "실제 테러를 실행에 옮길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송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