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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경기민감주와 2차전지 테마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는 SK이노베이션POSCO홀딩스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의 모임인 OPEC+가 감산을 대규모 감산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경기민감주에,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사항이 예상보다 한국기업들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2차전지 테마에 각각 호재로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3일 오전 10시까지 SK이노베이션을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OPEC+가 다음달부터 일일 원유 생산량을 116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정유사들은 미리 사둔 원유의 가치가 상승하는 수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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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제조업체 SK온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2차전지 테마에도 포함된다. 특히 지난달 30일 정기주주총회 직후 개최된 ‘주주와의 대화’ 행사에서 회사 측이 SK온이 상장할 때 기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SK온 주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당일에 13.80% 급등한 바 있다.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3위인 POSCO홀딩스도 경기에 민감한 철강사업을 본업으로 하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 자체적으로는 철강사업을 하면서 쌓은 광물 관련 노하우가 강점이 될 수 있는 리튬사업을 하는 중이며,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용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들고 있다.

2차전지 양극재 기업인 앨앤에프는 순매수 규모 2위에 랭크됐다. 역시 IRA 세부사항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이날 주가 급등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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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고수들은 엘앤에프와 마찬가지로 IRA 수혜 기대가 큰 코스모신소재천보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으로 대응하고 있다. 두 종목은 각각 순매도 규모 2위와 4위를 기록 중이다. 또 폐배터리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는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으로 꼽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