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세액공제' 요구한 野 김태년 "필요시 추가조치도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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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인터뷰
'586 정책통' 김태년 민주당 민생경제특위 위원장
"무차별 감세 아닌 산업 특화 세액공제에는 협력"
윤석열 대통령 경제 정책에는 쓴소리
"정부, '상저하고' 낙관에 무방비...추경 검토해야"
대통령 방미에는 "통화스와프 들고 귀국할 것"
'586 정책통' 김태년 민주당 민생경제특위 위원장
"무차별 감세 아닌 산업 특화 세액공제에는 협력"
윤석열 대통령 경제 정책에는 쓴소리
"정부, '상저하고' 낙관에 무방비...추경 검토해야"
대통령 방미에는 "통화스와프 들고 귀국할 것"
“반도체와 미래자동차 등 국가전략기술은 국가의 미래 먹거리면서 안보와도 직결된 전략자산입니다. 민주당이 주도한 이번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가 실행되고 나서 현장 반응에 따라 필요하면 추가적 완화조치에도 협조할 수 있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민생경제특위 위원장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의 국가전략기술 편입 및 세액공제 추가 확대를 추후 논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한 반도체 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를 요구해왔다.
김 의원은 지난해 기재위 조세소위에서 반도체 세액공제는 8%가 적절하다고 주장하는 방기선 기재부 1차관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이 지난달 세액공제 확대를 당론으로 꺼내든 배경에는 당내 ‘대기업 감세 반대’ 목소리를 설득한 김 위원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올해처럼 수출 등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하는 시기에는 야당도 ‘전략적 대기업 감세’에 협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법인세 3% 일괄 감소라는 무리한 협상에 매진하느라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등 예견된 악재에 대응할 타이밍을 놓쳤다”며 “최태원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주장했다시피 현장에서 정말로 필요한 조치는 산업별로 특화된 투자 세액 공제”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올해 하반기 경기 개선을 낙관하며 추가경정예산안 등 선제적 부양정책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의 논리는 올해 경기가 ‘상저하고’ 흐름 속에서 하반기 중국 경제의 개선과 함께 개선될 것이라는 건데, 리오프닝에 들어간 중국의 현재 지표들은 기대 이하”라며 “정부는 재정준칙 등으로 스스로에게 족쇄를 차기 보다 추가경정예산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달말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IRA와 반도체지원법으로 인한 국내 자동차 및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을 명확하게 해소해야 한다”며 “또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전세계 금융권의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낙관할 수 없는 만큼 이번 순방에서는 통화스왑 혹은 이에 준하는 금융협력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4선 의원인 김 위원장은 민주당 내 586세대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정책통’이다. 그는 추미애·이해찬 두 대표 아래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여당의 정책 기조를 총괄했고,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원내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민생경제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이후로는 60여 차례의 기자간담회와 전문가 세미나 등을 열며 가상자산과 배터리산업 육성,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경제·산업 이슈에 대한 민주당의 정책 논의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전범진/이유정 기자 forward@hankyung.com
김태년 민주당 민생경제특위 위원장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의 국가전략기술 편입 및 세액공제 추가 확대를 추후 논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한 반도체 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를 요구해왔다.
김 의원은 지난해 기재위 조세소위에서 반도체 세액공제는 8%가 적절하다고 주장하는 방기선 기재부 1차관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이 지난달 세액공제 확대를 당론으로 꺼내든 배경에는 당내 ‘대기업 감세 반대’ 목소리를 설득한 김 위원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올해처럼 수출 등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하는 시기에는 야당도 ‘전략적 대기업 감세’에 협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법인세 3% 일괄 감소라는 무리한 협상에 매진하느라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등 예견된 악재에 대응할 타이밍을 놓쳤다”며 “최태원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주장했다시피 현장에서 정말로 필요한 조치는 산업별로 특화된 투자 세액 공제”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올해 하반기 경기 개선을 낙관하며 추가경정예산안 등 선제적 부양정책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의 논리는 올해 경기가 ‘상저하고’ 흐름 속에서 하반기 중국 경제의 개선과 함께 개선될 것이라는 건데, 리오프닝에 들어간 중국의 현재 지표들은 기대 이하”라며 “정부는 재정준칙 등으로 스스로에게 족쇄를 차기 보다 추가경정예산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달말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IRA와 반도체지원법으로 인한 국내 자동차 및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을 명확하게 해소해야 한다”며 “또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전세계 금융권의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낙관할 수 없는 만큼 이번 순방에서는 통화스왑 혹은 이에 준하는 금융협력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4선 의원인 김 위원장은 민주당 내 586세대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정책통’이다. 그는 추미애·이해찬 두 대표 아래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여당의 정책 기조를 총괄했고,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원내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민생경제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이후로는 60여 차례의 기자간담회와 전문가 세미나 등을 열며 가상자산과 배터리산업 육성,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경제·산업 이슈에 대한 민주당의 정책 논의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전범진/이유정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