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라비 /사진=한경DB
래퍼 라비 /사진=한경DB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 소속사 관계자와 병역 브로커 간 병역 면탈 시도가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3일 동아일보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병역 브로커 구모 씨가 라비의 소속사 공동대표인 A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2월 구씨를 알게 됐고, 그해 3월 5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맺어 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을 면탈하는 방법을 제공 받았다.

이후 라비는 갑자기 실신한 것처럼 연기해 119에 허위 신고했고,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원하는 진단을 받진 못했다.

그럼에도 라비는 같은해 6월까지 약 처방 등 진료를 받아 결국 뇌전증 관련 진단이 담긴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당시 구씨는 A씨에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한편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은 지난달 래퍼 라비 등 137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 앞서 병역 브로커 구씨는 지난해 12월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