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이번 주 미국 사무실 문을 일시적으로 닫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명했다. 해고 대상자에게 비대면 통보하기 위해서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주 미국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3~5일 사흘 동안 재택근무하도록 권고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주는 직원들의 거취가 결정되는 중요한 기간”이라며 구조조정 대상자에게 개별 통지가 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해고 통보는 비대면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재택근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해고와 관련해) 직원들의 부담을 덜고 기밀을 보장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가 이번에 얼마나 많은 인원을 해고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맥도날드는 지난 1월 정리해고 방침을 발표했다. 맥도날드가 세계 각국에서 고용한 인력은 약 15만 명으로, 이 중 75%가량이 미국 외 지역에 있다. 최근 매출 개선세에 힘입어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31일 장중 280.6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정보기술(IT)업계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바람이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