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RM /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그룹 방탄소년단 RM /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내가 우상들보다 더 멋지게 랩을 할 순 없겠지만 그들에게는 없는 나만의 ‘모서리(엣지·edge)’가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런 생각으로 나는 나를 지켜낼 수 있을 것 같다.”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은 최근 TV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대인관계와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는 로라 후앙 미국 노스이스턴대 석좌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RM을 극찬했다. 그는 <엣지>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자신이 말하는 엣지를 정확하게 장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엣지의 사전적 의미는 모서리, 우위, 통렬함 등이다. 하지만 저자가 책에서 사용한 의미는 약간 다르다. 나의 가치를 높이면서(Enrich) 상황을 바꾸고, 타인에게 진짜 기쁨(Delight)을 줄 때 생기는 변화에 주목하고, 세상의 편견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고Guide),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Effort)을 의미하는 영어의 머릿글자를 조합했다.
BTS의 RM 극찬한 美 교수…"내가 말하는 '엣지'의 인물" [책마을]
열심히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노력했는데도 대가가 따르지 않을 때 우리는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나이, 학벌, 집안 등 많은 요소가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세상은 이미 어느 정도의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이를 받아들여 그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상이 정해놓은 방향대로 끌려가는 건 안 된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엣지를 기른다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엣지의 핵심은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자신만의 무기다. 나만의 엣지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저자는 직접 겪었거나 컨설턴트로서 인터뷰하며 만난 많은 사람이 어떻게 엣지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강점으로 만들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찍은 존 추 감독이 여러 번의 거절에도 결국 콜드플레이의 음악을 영화에 쓰게 된 이야기, 시각장애인인 사이러스 하비브가 미국 워싱턴주 부지사로 당선되기까지의 과정, 특히 동양계 젊은 여성인 저자가 줄곧 시큰둥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앞에서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자신만의 엣지로 그를 사로잡은 내용은 흥미롭다.

저자는 타인의 인식으로 인해 닫힌 문 앞에 서 있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 무기를 전달하면서 책을 다 읽은 우리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진다. “자, 이제 당신의 엣지는 무엇입니까?”

이금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