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산밥캣 제공
사진=두산밥캣 제공
신한투자증권은 4일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높였다. 1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북미·유럽 시장 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날 것"이라며 "산업차량 부문의 실적은 공급망 적체 해소, 북미 리쇼어링(해외 공장 자국 복귀) 투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 미국 건설장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2% 급등했다"며 "북미 시장은 공장 건설, 신재생 발전시설 설치, 인프라 투자, 농업 등 전방 산업이 모두 호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두산밥캣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1006억원, 2297억원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6.2%, 12.5% 웃도는 수치다.

이동헌 연구원은 "주가주식스와프(PRS)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며 수급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스테이츠빌 공장을 준공해 지게차 딜러를 확대하고 있어 재투자가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며 "두산밥캣은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전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두산밥캣은 총 7000만 달러(약 980억 원)를 투자해 14개월 간의 증설 작업을 거쳐 생산 부지를 기존의 2배 이상인 10만㎡로 확장했다. 새로운 기술과 설비 도입으로 생산 효율을 높였고, 생산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통일해 다른 공장 및 지역 간 시너지 향상을 도모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