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이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이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빌보드 '핫 100' 1위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4일 새벽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를 켜고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그는 "글로 표현을 못하겠어서 라이브 방송을 켰다"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고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제이홉 형이 바로 전화를 줘서 먼저 통화했다"며 "같이 작업해주셨던 PD님은 울고 계시더라. 제작해 주신 분들도 다 연락주셨다. 앨범 같이 만들어주신 분들한테 너무 감사드리고, 좋아해 주신 분들한테 제일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민은 "사실 다 이게 방탄이라서 가능한 거고, 아미 분들이 있어서 가능한 거다. 그걸 절대 모르지 않는다. (1위) 연락을 받았을 때 아미 여러분들이 방탄을 얼마나 기다려주고 계신지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 제작 당시를 떠올리며 "1년 전 자존감도 낮아져 있는 상태에서 멤버들이 노래 한 번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작된 앨범"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들면서 감정 상태가 좋아지는 걸 느꼈다. 열심히 만든 앨범을 가지고 나올 수 있게 회사 직원분들이 열심히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지민은 "엄청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더 열심히 하겠다.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기에 더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번 앨범을 들은 부친은 눈물을 흘렸다고. 지민은 "처음 만든 앨범이라면서 들려드렸는데 아빠로서 내용이 슬프다고, 속상하다면서 우시더라. 깜짝 놀랐다"고 했다.

빌보드 '핫 100' 1위 소식에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전화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지민은 "리더 형한테 자랑스럽다고 칭찬 받았다"며 뿌듯해했다. 제이홉은 위버스에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 형이 다 눈물이 난다"고 축하글을 남긴 데 이어 라이브 방송에도 함께해 지민을 웃게 만들었다.

미국 빌보드는 이날 지민의 첫 솔로 음반 '페이스'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가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민은 그룹에 이어 솔로로도 빌보드 '핫 100' 정상을 밟은 최초의 K팝 가수가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