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ADC 병용요법 FDA 첫 승인…키트루다+파드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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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의 글로벌워치]
화학요법 불가한 국소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암
화학요법 불가한 국소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면역관문억제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의 병용요법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FDA는 시스플라틴을 포함한 화학요법에 부적합한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MSD)’와 ADC ‘파드세브(시젠,아스텔라스)’의 병용요법을 신속승인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요로상피암을 대상으로 키트루다는 2017년, 파드세브는 2019년 FDA 승인을 받았다. 키트루다·파드세브 병용요법은 2020년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으며, 이번 신속승인은 그 후 약 3년 만이다.
FDA는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키트루다와 파드세브의 병용투약 임상 1/2b상 연구를 근거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는 환자군(코호트)을 촘촘하게 나눈 다중 코호트 임상이었다. FDA는 키트루다와 파드세브를 병용투약하며 투여량을 늘린 코호트A와 파드세브를 단독투약한 코호트K를 비교한 데이터를 결정에 참고했다. 키트루다와 파드세브를 투약한 환자들은 총 121명으로 전신요법을 받은 경험이 없다. 시스플라틴을 포함한 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이었다.
FDA는 객관적반응률(ORR)과 반응지속기간(DOR)을 중점적으로 참고했다. 얼마나 약이 듣는지, 그리고 암의 진행과 전이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인 만큼 약효의 지속기간을 주의깊게 봤다. 키트루다와 파드세브를 병용투약한 환자들에게서의 ORR은 68%였으며, 12%에게선 종양이 사라지는 완전관해(CR)가 확인됐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22개월이었다.
키트루다와 파드세브가 각각 임상 승인을 받았을 때의 근거 자료와 비교해 보면 병용투여 시 상승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키트루다가 이 적응증으로 승인받는 데 인용된 임상(KEYNOTE-045)의 결과를 보면 단독 투여 시 ORR은 21%였다. 파드세브는 확증임상에서 ORR 40.6%를 기록했다. DOR은 추적기간이 서로 달라 비교가 어렵다.
아스텔라스 관계자는 “이번 신속승인으로 키트루다·파드세브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있는 환자는 8000~9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드세브의 개발사 시젠과 아스텔라스는 임상 3상으로 다시 한번 병용요법의 효능을 FDA에 입증해야 한다.
이번 승인이 2028년 특허 만료를 앞둔 키트루다에도 도움이 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허 만료 이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키트루다를 단독 투여하는 적응증에 대해선 사용할 수 있지만, 병용투여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정현 아이피센트 변리사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를 파드세브와 병용투약하기 위해선 임상을 통해 결과의 동등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침투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4월 4일 11시 6분 게재됐습니다.
FDA는 시스플라틴을 포함한 화학요법에 부적합한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MSD)’와 ADC ‘파드세브(시젠,아스텔라스)’의 병용요법을 신속승인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요로상피암을 대상으로 키트루다는 2017년, 파드세브는 2019년 FDA 승인을 받았다. 키트루다·파드세브 병용요법은 2020년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으며, 이번 신속승인은 그 후 약 3년 만이다.
FDA는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키트루다와 파드세브의 병용투약 임상 1/2b상 연구를 근거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는 환자군(코호트)을 촘촘하게 나눈 다중 코호트 임상이었다. FDA는 키트루다와 파드세브를 병용투약하며 투여량을 늘린 코호트A와 파드세브를 단독투약한 코호트K를 비교한 데이터를 결정에 참고했다. 키트루다와 파드세브를 투약한 환자들은 총 121명으로 전신요법을 받은 경험이 없다. 시스플라틴을 포함한 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이었다.
FDA는 객관적반응률(ORR)과 반응지속기간(DOR)을 중점적으로 참고했다. 얼마나 약이 듣는지, 그리고 암의 진행과 전이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인 만큼 약효의 지속기간을 주의깊게 봤다. 키트루다와 파드세브를 병용투약한 환자들에게서의 ORR은 68%였으며, 12%에게선 종양이 사라지는 완전관해(CR)가 확인됐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22개월이었다.
키트루다와 파드세브가 각각 임상 승인을 받았을 때의 근거 자료와 비교해 보면 병용투여 시 상승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키트루다가 이 적응증으로 승인받는 데 인용된 임상(KEYNOTE-045)의 결과를 보면 단독 투여 시 ORR은 21%였다. 파드세브는 확증임상에서 ORR 40.6%를 기록했다. DOR은 추적기간이 서로 달라 비교가 어렵다.
아스텔라스 관계자는 “이번 신속승인으로 키트루다·파드세브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있는 환자는 8000~9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드세브의 개발사 시젠과 아스텔라스는 임상 3상으로 다시 한번 병용요법의 효능을 FDA에 입증해야 한다.
이번 승인이 2028년 특허 만료를 앞둔 키트루다에도 도움이 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허 만료 이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키트루다를 단독 투여하는 적응증에 대해선 사용할 수 있지만, 병용투여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정현 아이피센트 변리사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를 파드세브와 병용투약하기 위해선 임상을 통해 결과의 동등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침투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4월 4일 11시 6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