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6월을 금리인상 종료 시점으로 제시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SVB 파산 사태로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0.25%p 금리인상에 나선 이후 6월에는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지금부터 주식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역사적으로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된 직후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83년 이후 S&P500 지수가 금리인상 중단 직후 3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약 8%가량 올랐다"면서 "6번 가운데 5번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간을 12개월로 늘릴 경우 S&P500 지수의 평균 상승폭이 19%까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스틴은 금리인상 중단 직후 발생할 수 있는 상승랠리에도 불구하고 올해 S&P500 지수가 4,000선에서 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긴축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단기적인 랠리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기업들의 실적 둔화 리스크를 감안했을 때 연말에는 증시가 상승분을 반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37% 상승한 4,124.51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S&P500 지수 전망치에 따르면 연말에는 증시가 현재 수준보다 더 하락할 것이란 의미다.
사진: 골드만삭스 선정 고수익 성장주
사진: 골드만삭스 선정 고수익 성장주
한편 코스틴 전략가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골드만삭스의 기본 시나리오에서 침체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경기침체 가능성은 35%에 불과했다"면서 경기 연착륙을 전망했다.

또한 미국 증시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직후 단기 랠리를 펼치는 동안 ▲퍼스트 솔라(FSLR) ▲에어비앤비(ABNB) ▲라스베가스 샌드(LVS) ▲데이터도그(DDOG) ▲포티넷(FTNT) ▲인페이즈 에너지(ENPH) ▲페일로시티(PCTY) ▲처칠다운스(CHDN) ▲일라이릴리(LLY) ▲숄즈 테크놀로지스(SHLS) 같은 고수익 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