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대형 전기 SUV 'F100'. 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 대형 전기 SUV 'F100'. 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옛 쌍용차)가 향후 나올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F100(프로젝트명)'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에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레벨4+'(레벨4 자율주행에 인프라·서비스까지 갖춘)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출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비전테크데이(Vision Tech Day)'를 열고 전동화 기술과 신제품 출시 계획 등 향후 로드맵을 발표했다.

KG모빌리티는 사명 변경 후 처음 참가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 기반 전기차인 토레스 EVX를 비롯한 O100, KR10 등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였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대형 전기 SUV F100의 콘셉트카도 전시했다. O100은 토레스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KR10은 코란도의 후속, F100은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이은 모델이다.

KG모빌리티는 현재 현대차그룹의 E-GMP 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은 "현재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SUV, 전기픽업, MPV 등을 개발해 10만대 볼륨(생산규모)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는 차량 내부 고속통신과 차량용 무선통신(OTA) 통합 OS 적용 등을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했다. 여기에 클라우드 및 IT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맨왼쪽) 등 KG모빌리티 경영진이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토레스 EVX'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G모빌리티 제공.
곽재선 KG그룹 회장(맨왼쪽) 등 KG모빌리티 경영진이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토레스 EVX'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G모빌리티 제공.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및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을 거쳐 SDV 기반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OTA와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기능이 통합된 SDV는 차량 기능을 무선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원하는 곳으로 차량 호출이 가능하다.

KG모빌리티는 다양한 기능과 앱을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개방형 통합 OS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개발해 무료 공개할 예정이다. 개방형 SDK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개인이 전용 앱을 개발해 판매 및 공유할 수 있는 앱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OTA와 주요 모빌리티 기술 적용을 통해 고속도로에서 레벨3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개발해 2030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동 주차 및 충전(전기차)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