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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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4일(현지시간) 새벽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30분께 약 60명을 태운 여객 열차 1대가 헤이그 인근 마을인 포르스호턴을 지나던 중 철로 위에 있던 건축 자재와 충돌해 탈선했다.

당시 이 열차는 레이던시에서 헤이그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번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했고 30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일부는 현장에서 치료받았으나 중태에 빠진 19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 모습을 보면 열차의 맨 앞쪽 객차는 탈선해 근처 밭으로 진입했으며 두 번째 객차는 옆으로 넘어진 상태로 파악된다. 네 번째 객차는 불이 붙었다가 곧 진화됐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 탑승객은 "큰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전등이 꺼졌다"면서 "처음에는 전기가 나갔기 때문에 열차에서 내릴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건축 자재가 왜 철로 위에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네덜란드 철도주식회사(NS) 대변인 에릭 크루저는 화물 열차 1대가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레이던과 헤이그 일부 지역을 잇는 열차 다수의 운행이 취소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