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내년 업황 개선에도 여전히 저평가된 6개 종목…1위 한올바이오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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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우의 퀀트 포커스
“주가 수익률 상위 종목들, 현재 최악이지만 내년 회복 기대돼”
한올바이오파마·롯데케미칼, 내년 이익 전망 상향에도 저평가
“주가 수익률 상위 종목들, 현재 최악이지만 내년 회복 기대돼”
한올바이오파마·롯데케미칼, 내년 이익 전망 상향에도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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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우의 퀀트 포커스
“주가 수익률 상위 종목들, 현재 최악이지만 내년 회복 기대돼”
한올바이오파마·롯데케미칼, 내년 전망 상향에도 주가는 ‘시들’ 연초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실적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차전지 섹터가 대표적이다. 크게 주목된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모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친 ‘어닝 쇼크’였던 데다 올해 1분기 추정치도 연초 이후 하향됐지만, 주가는 무섭게 치솟았다. 삼성전자 역시 쇼크 수준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지난 1월6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KB증권에서 퀀트 분석을 담당하는 김민규 연구원은 “지금은 눈 앞의 실적이 중요하지 않은 시장”이라며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인 소재와 정보기술(IT) 섹터의 공통점은 ‘올해 상반기는 최악의 실적, 그러나 내년은 개선을 기대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최악이고 내년 이익 증가가 기대되지만, 아직 주가가 덜 오른 업종도 주목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작년 영업이익이 1월2일 집계된 컨센서스를 10% 이상 밑돌고 △지난 3일 집계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연초 이후 하향됐지만 △같은 기간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상향된 종목을 추리고, 이중 올해 들어선 이후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인 10.55%에 못 미치는 종목만 다시 골라냈다.
스크리닝 결과 한올바이오파마, 롯데케미칼, 펄어비스 등 6개 종목이 ‘올해 최악을 지나 내년에 개선이 기대되지만 주가가 아직 오르지 못한 종목’으로 꼽혔다. 연초 이후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한올바이오파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15억원에 그쳐 컨센서스(95억원)을 대폭 밑돌았고, 연초 이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0.59% 깎였지만,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16% 상향됐다. 작년에 제시된 100억원 안팎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컨센서스 구성에서 빠졌고, 올해 들어 현대차증권과 DS투자증권만 각각 260억원과 190억원을 제시한 영향이다.
현대차증권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신약 후보 HL-161의 중증 근무력증을 대상으로 한 중국 임상 3상에서 성공적인 데이터가 도출된 데 따라 추정치를 수정했다. 이 증권사의 엄민용 연구원은 “HL161의 임상 3상 성공으로 내년부터 판매 로열티 인식, 2025년에는 미국에서의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라며 “안구건조증을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 3상까지 성공한다면 한올바이오파마의 가치는 본격적인 재평가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에 이어 두 번째로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많이 상향된 종목은 롯데케미칼로, 연초 이후 눈높이가 14.42% 높아졌다. 올해까지는 석유화학 업황 회복에 대한 공감대가 강하지 않지만, 내년에는 나아진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결과다.
롯데케미칼의 본업인 석유화학 산업은 코로나19 확산 사태 직후 예상 밖의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예상 밖 호황에 석유화학 기업들은 앞다퉈 증설에 나섰고, 증설이 진행되는 와중에 경기가 꺾이며 업황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됐다. 이에 롯데케미칼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88억원 적자였지만, 발표된 적자 규모는 7626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석유화학 업황 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롯데케미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0.06% 하향됐다.
펄어비스는 기대를 모은 대형 신작게임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로 미뤄진 탓에, 올해는 별로지만 내년이 기대되는 종목에 포함됐다. 당초 붉은사막은 202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됐지만, 2년가량 연기된 상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출시한 뒤) 첫 분기 2600억원(400만장 판매)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누적으로는 600만장 판매에 더해, 중장기적으로 인앱결제에 따른 매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점은 부담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성과가) 예상치를 밑돌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은 불가피하다”며 “차기 신작인 ‘도깨비’ 출시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신작 성과의 중요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이마트, HK이노엔, 스튜디오드래곤도 올해 부진 이후 내년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는데도,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이 시원찮은 종목으로 꼽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한경우의 퀀트 포커스
“주가 수익률 상위 종목들, 현재 최악이지만 내년 회복 기대돼”
한올바이오파마·롯데케미칼, 내년 전망 상향에도 주가는 ‘시들’ 연초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실적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차전지 섹터가 대표적이다. 크게 주목된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모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친 ‘어닝 쇼크’였던 데다 올해 1분기 추정치도 연초 이후 하향됐지만, 주가는 무섭게 치솟았다. 삼성전자 역시 쇼크 수준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지난 1월6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KB증권에서 퀀트 분석을 담당하는 김민규 연구원은 “지금은 눈 앞의 실적이 중요하지 않은 시장”이라며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인 소재와 정보기술(IT) 섹터의 공통점은 ‘올해 상반기는 최악의 실적, 그러나 내년은 개선을 기대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최악이고 내년 이익 증가가 기대되지만, 아직 주가가 덜 오른 업종도 주목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작년 영업이익이 1월2일 집계된 컨센서스를 10% 이상 밑돌고 △지난 3일 집계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연초 이후 하향됐지만 △같은 기간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상향된 종목을 추리고, 이중 올해 들어선 이후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인 10.55%에 못 미치는 종목만 다시 골라냈다.
스크리닝 결과 한올바이오파마, 롯데케미칼, 펄어비스 등 6개 종목이 ‘올해 최악을 지나 내년에 개선이 기대되지만 주가가 아직 오르지 못한 종목’으로 꼽혔다. 연초 이후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한올바이오파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15억원에 그쳐 컨센서스(95억원)을 대폭 밑돌았고, 연초 이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0.59% 깎였지만,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16% 상향됐다. 작년에 제시된 100억원 안팎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컨센서스 구성에서 빠졌고, 올해 들어 현대차증권과 DS투자증권만 각각 260억원과 190억원을 제시한 영향이다.
현대차증권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신약 후보 HL-161의 중증 근무력증을 대상으로 한 중국 임상 3상에서 성공적인 데이터가 도출된 데 따라 추정치를 수정했다. 이 증권사의 엄민용 연구원은 “HL161의 임상 3상 성공으로 내년부터 판매 로열티 인식, 2025년에는 미국에서의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라며 “안구건조증을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 3상까지 성공한다면 한올바이오파마의 가치는 본격적인 재평가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에 이어 두 번째로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많이 상향된 종목은 롯데케미칼로, 연초 이후 눈높이가 14.42% 높아졌다. 올해까지는 석유화학 업황 회복에 대한 공감대가 강하지 않지만, 내년에는 나아진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결과다.
롯데케미칼의 본업인 석유화학 산업은 코로나19 확산 사태 직후 예상 밖의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예상 밖 호황에 석유화학 기업들은 앞다퉈 증설에 나섰고, 증설이 진행되는 와중에 경기가 꺾이며 업황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됐다. 이에 롯데케미칼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88억원 적자였지만, 발표된 적자 규모는 7626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석유화학 업황 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롯데케미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0.06% 하향됐다.
펄어비스는 기대를 모은 대형 신작게임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로 미뤄진 탓에, 올해는 별로지만 내년이 기대되는 종목에 포함됐다. 당초 붉은사막은 202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됐지만, 2년가량 연기된 상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출시한 뒤) 첫 분기 2600억원(400만장 판매)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누적으로는 600만장 판매에 더해, 중장기적으로 인앱결제에 따른 매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점은 부담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성과가) 예상치를 밑돌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은 불가피하다”며 “차기 신작인 ‘도깨비’ 출시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신작 성과의 중요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이마트, HK이노엔, 스튜디오드래곤도 올해 부진 이후 내년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는데도,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이 시원찮은 종목으로 꼽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