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도로변에도 '청년안심주택'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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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30년까지 12만가구
'역세권청년주택' 사업 확대
간선도로변 주변 50m도 가능
6.5만가구서 5.5만가구 추가
영등포·중랑구 등 후보지 유력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75%
올해 불광역 등 4000가구 공급
'역세권청년주택' 사업 확대
간선도로변 주변 50m도 가능
6.5만가구서 5.5만가구 추가
영등포·중랑구 등 후보지 유력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75%
올해 불광역 등 4000가구 공급
지하철 역세권에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임대 주택을 제공하는 서울시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이 버스 이용이 쉬운 간선도로변으로 확대된다. 당초 2026년까지 6만5000가구가 예정됐던 공급물량도 2030년까지 총 12만 가구로 두 배 가량으로 늘어난다. 임대료 역시 기존보다 10%포인트 내린 시세의 75% 수준까지 낮춰 입주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달 강동구 성내동 등 576가구를 포함해 올해 4000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서울시는 청년안심주택의 주요 사업지로 용적률이 낮은 간선도로변 인근 건물이 많은 서울 동북권과 서남권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북권에서는 동대문구(3.2㎢) 중랑구(3.1㎢) 성북구(2.7㎢) 등이 간선도로변 면적이 커 개발 여지가 많다. 서남권에선 영등포구(4.0㎢) 양천구(3.2㎢) 강서구(2.5㎢) 등이 사업 대상지로 꼽힌다. 서울시는 기존 역세권에 간선도로변까지 더하면 2030년까지 총 12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물량 5만5000가구 중 4만5000가구는 간선도로변에, 나머지는 역세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간선도로변 주거·공업·준공업·상업 용지 등의 가중평균 용적률은 256%인 데 비해 현존 건물의 용적률은 170%여서 여유가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간선도로변은 용적률이 낮고 노후 건축물이 많아 공급 여건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청년안심주택의 임대료를 기존보다 10%포인트 인하한 시세의 75~85%로 낮출 계획이다. 민간임대형은 임대료가 시세의 85%(특별공급)~95%(일반공급)로 공공임대형(시세의 30%)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이 있었다. 보증금 지원 제도도 강화한다. 공공임대의 경우 보증금 선택 범위를 2000만~3000만원에서 500만~3000만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민간임대는 보증부 월세에 더해 전세가구를 도입하기로 했다. 보증금 무이자 지원 범위는 최대 4500만원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늘린다. 1인 가구 최소 주거기준 역시 전용면적 20㎡에서 23㎡로 넓히기로 했다.
서울시는 입주자 차량의 주차장 유료 이용을 허용하는 등 부가수익을 통해 가구당 1만2000원가량의 관리비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혜택은 아직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지 않은 주택에 적용된다.
고금리 등으로 청년층 주거난이 가중되면서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입주자를 모집한 강남구 역삼동 민간임대형 역세권 청년주택인 더원역삼은 47가구(일반공급) 모집에 5694명이 신청해 12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14일부터 사흘간 강동구 성내동 등 5개 단지(576가구)에서 입주자를 모집한다. 성내동 천호역 인근(264가구)과 은평구 불광역 인근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252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연내 관악구 신림동 최강타워(354가구), 송파구 잠실동 잠실타워(217가구), 강남구 삼성동 마에스트로(299가구) 등 4301가구가 공급된다. 내년엔 7924가구, 2025년엔 1만3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 실장은 “간선도로변 등에 신규로 선정된 청년안심주택 물량은 내년 이후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신규 사업지로 동대문·양천구 등 유력
서울시는 4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안심주택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사업대상지가 간선도로변 주변 50m로 대폭 확대된다. 지하철역 기준은 난개발 우려를 고려해 역 주변 350m에서 250m로 조정하기로 했다.서울시는 청년안심주택의 주요 사업지로 용적률이 낮은 간선도로변 인근 건물이 많은 서울 동북권과 서남권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북권에서는 동대문구(3.2㎢) 중랑구(3.1㎢) 성북구(2.7㎢) 등이 간선도로변 면적이 커 개발 여지가 많다. 서남권에선 영등포구(4.0㎢) 양천구(3.2㎢) 강서구(2.5㎢) 등이 사업 대상지로 꼽힌다. 서울시는 기존 역세권에 간선도로변까지 더하면 2030년까지 총 12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물량 5만5000가구 중 4만5000가구는 간선도로변에, 나머지는 역세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간선도로변 주거·공업·준공업·상업 용지 등의 가중평균 용적률은 256%인 데 비해 현존 건물의 용적률은 170%여서 여유가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간선도로변은 용적률이 낮고 노후 건축물이 많아 공급 여건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청년안심주택의 임대료를 기존보다 10%포인트 인하한 시세의 75~85%로 낮출 계획이다. 민간임대형은 임대료가 시세의 85%(특별공급)~95%(일반공급)로 공공임대형(시세의 30%)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이 있었다. 보증금 지원 제도도 강화한다. 공공임대의 경우 보증금 선택 범위를 2000만~3000만원에서 500만~3000만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민간임대는 보증부 월세에 더해 전세가구를 도입하기로 했다. 보증금 무이자 지원 범위는 최대 4500만원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늘린다. 1인 가구 최소 주거기준 역시 전용면적 20㎡에서 23㎡로 넓히기로 했다.
서울시는 입주자 차량의 주차장 유료 이용을 허용하는 등 부가수익을 통해 가구당 1만2000원가량의 관리비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혜택은 아직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지 않은 주택에 적용된다.
올해 4000가구 공급
역세권 청년주택은 차가 없는 무주택 청년 및 신혼부부가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사업이다. 입지가 좋은 데다 임대료는 시세보다 낮아 수요가 많다. 현재 1만2000가구가 입주해 있다. 착공신고·인가가 끝난 공급물량은 3만2594가구다. 이 중 80%는 민간임대, 20%는 공공임대다.고금리 등으로 청년층 주거난이 가중되면서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입주자를 모집한 강남구 역삼동 민간임대형 역세권 청년주택인 더원역삼은 47가구(일반공급) 모집에 5694명이 신청해 12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14일부터 사흘간 강동구 성내동 등 5개 단지(576가구)에서 입주자를 모집한다. 성내동 천호역 인근(264가구)과 은평구 불광역 인근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252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연내 관악구 신림동 최강타워(354가구), 송파구 잠실동 잠실타워(217가구), 강남구 삼성동 마에스트로(299가구) 등 4301가구가 공급된다. 내년엔 7924가구, 2025년엔 1만3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 실장은 “간선도로변 등에 신규로 선정된 청년안심주택 물량은 내년 이후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