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종사체피부(ADM) 제품 판매를 허가받았다고 4일 발표했다.

ADM이란 콜라겐을 함유한 무세포 대체진피를 뜻한다. 피부이식, 화상, 성형, 유방재건 등에 활용되는 인공피부다. 티앤알바이오팹의 ADM은 실제 피부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고, 생분해 기간도 다른 제품의 두 배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체내에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가교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며 “적응증별 맞춤형 물성을 활용해 각 질환에 최적화된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 제품으로 국내에서만 2~3년 내 연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인체 피부가 아니라 동물 피부를 활용하기 때문에 원료 수급 안정성도 높으며, 제품을 자체 생산해 가격경쟁력도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최근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환자 맞춤형 3차원(3D) 임플란트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 생분해성 인공지지체(스캐폴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