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서울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경남 창원, 전남 여수, 경북 포항 등에 갈 수 있게 된다. 정부는 SRT 노선을 경전선(창원 진주) 전라선(순천 여수) 동해선(포항)으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4일 철도산업위원회를 열고 당정협의를 거쳐 SRT 운행을 지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RT 운영사 에스알은 선로 용량, 차량,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에 하루 4회(왕복 2회) 동시 운행을 추진한다.

정부는 확대되는 SRT 노선을 9월 29일 추석 전 개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스알은 고속철도 확대 운행 사업계획을 수립해 노선 면허를 신청하고, 국토부는 사업 적정성과 안전성 등을 검토해 노선 면허를 발급할 계획이다. 노선 면허를 발급한 후에는 승무원 교육 및 편의시설 마련, 안전관리 체계 승인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번 SRT 노선 확대로 남부지역의 열차 환승 불편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 이용 고객은 수서역을 오가는 고속열차가 운행하지 않아 중간에 동대구역이나 익산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역까지 가서 강남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 지역 주민 약 380만 명이 고속철도 서비스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